괴산댐. (출처: 연합뉴스) 
괴산댐.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댐의 월류 및 방류량 조절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충청지방은 보령댐의 방류량을 초당 800t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는 앞선 오전 5시 550t을 방류하기로 한 것보다 증가한 수치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보령댐 수위는 74.2m다. 방류량이 늘면 현재 대비 하천의 수위가 1.73m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광역시의 경우 대청댐의 초당 방류량을 기존 2500t에서 3천t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대청댐 수위는 73.99m(상시 만수위 76.5m)다. 방류량이 늘면 현재 대비 하류 하천의 수위가 최대 1.95m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 괴산댐은 만수위를 넘어 월류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괴산군은 월류 직전인 이날 오전 3시 40분부터 청천면사무소 직원 등을 긴급 동원해 댐 바로 아래 외사리와 송동리 마을 주민 417명을 모두 대피시켰다.

또 모든 직원에게 비상 소집 명령을 내리고 괴산댐 하류 지역인 칠성면, 괴산읍 검승리와 이탄리 일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발령했다.

괴산댐 수위는 이날 오전 7시 현재 137.84m로 계획홍수위 136.93m를 넘어섰다. 모든 수문을 열고 초당 2524.41톤을 흘려보내고 있으나 유입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 13일부터 괴산댐에서 C급 체계로 대비하다가 밤새 집중호우가 이어져 댐 수위가 높아지자 오전 3시 26분 B급, 오전 4시 A급으로 각각 대비 체계를 격상했다.

광주시 동복댐도 월류와 방류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같은 지역의 주암댐 역시 방류량을 늘리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동복댐의 저수율은 98.15%, 저수량은 8958만 4천톤을 보이고 있다. 전날 저수율은 98.25%로 월류와 방류로 인해 조금 줄어들었다.

동복댐은 하류 지역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댐이 넘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홍수기(6월~9월) 최고 수위는 100%가 아닌 86.0%로 관리하고 있다. 또 저수율이 93%를 넘기면 자연적으로 물이 흘러 넘치는 월류가 발생하게 된다.

동복댐의 방류량은 일일 100만톤 수준이며 하루 최대 방류량은 300만톤이다.

최대 저수용량 4억 5700만톤인 주암댐의 저수율은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62.1%를 보이고 있다. 주암댐은 초당 28톤을 방류해왔지만 지난 12일 오후부터 방류량을 38톤으로 늘린 뒤 점차 양을 늘려 현재 초당 300톤을 방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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