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개막전 FC서울과 인천유나이티드의 경기. FC서울 공격수 황의조가 경기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황의조는 잉글랜드 노팅엄 포리스트에서 6개월 단기 임대로 서울에 입단하며 6년 만에 K리그에 돌아왔다. (출처: 연합뉴스)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개막전 FC서울과 인천유나이티드의 경기. FC서울 공격수 황의조가 경기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황의조는 잉글랜드 노팅엄 포리스트에서 6개월 단기 임대로 서울에 입단하며 6년 만에 K리그에 돌아왔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가 자신의 사생활 폭로로 고소된 이에게 “고소를 취하하지 않으면 추가 유포하겠다”며 2차 협박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3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유포자 A씨는 지난달 26일 황의조가 자신을 경찰에 신고하자 직접 이메일을 보내 고소를 취하할 것을 요구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축구선수 계속해야지 의조야. 너 휴대폰에 있는 사진 등 너의 사생활을 다 공개하겠다. 6월 30일까지 고소를 취하하지 않으면 바로 실행할 것”이라며 황의조가 연예인 등 지인들과 주고받은 온라인 메신저 대화 내용을 캡처해 보냈다. 그러나 황의조가 지난 1일 경찰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받은 이후에는 추가로 연락하지 않았다.

황의조는 지난달 26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 등 이용 협박·강요 혐의로 A씨를 고소했다. 현재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이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 중이다. A씨는 앞서 자신이 황의조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며 황의조가 다수의 여성과 관계를 맺고 피해를 주고 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또 황의조와 여성들의 사적인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유포했다. 하지만 경찰은 협박 내용과 황의조 진술 등을 토대로 A씨를 단순 협박범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황의조가 경기 중이던 시간에 누군가가 황의조 카카오톡 계정에 로그인한 흔적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황의조는 지난달 29일 자필 입장문을 내고 “사생활과 관련해 불법적 행동을 한 사실이 없다”며 “최초 작성된 글 내용 역시 사실무근이다. 게시물을 올린 사람은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하고 사생활 영상을 불법적 경로를 통해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기회로 저를 협박한 범죄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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