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1일 두 번째 공판준기일 진행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23)이 지난 2일 오전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23)이 지난 2일 오전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과외앱을 통해 알게 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해 구속기소된 정유정(23)이 재판 준비 절차인 공판준비기일을 위해 14일 법정 출석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6부는 이날 오전 부산지법 351호 법정에서 살인, 사체손괴, 사체 유기, 절도 혐의로 기소된 정유정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연두색 수의를 입고 동그란 검은 안경과 마스크를 착용한 정유정은 정식 재판과 달리 법정에 출석할 의무는 없음에도 사선 변호인과 함께 법정에 출석해 “네” 등 짧은 답변 정도만 했다.

검찰은 “정유정이 중학생 행세를 하며 지난 5월 26일 오후 5시 41분 피해자 A씨 집에 찾아가 A씨에게 110차례에 걸쳐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며 “피해자가 실종된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손목을 절단하는 등 시신을 훼손한 뒤 낙동강 인근에 시신 일부를 유기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공소사실에 대해 정유정 측 변호인은 “세부적으로 약간 다른 부분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잘못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정유정은 ‘변호인과 같은 입장이냐’라는 질문에 긍정했다.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은 다음달 21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재판부는 정유정 측 변호인에게 성장과정과 범행 이전 상태,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입장을 정리해 제출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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