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기념식 국가 주도 행사 건의
오산시, 건의서 국가보훈부 전달
“대한민국 모든 국민 기억해야”

오산시가 지난 5일 경기 오산시 죽미령 평화공원에서 ‘유엔군 초전기념 및 스미스부대 전몰장병 추도식’을 진행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리사 숄,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수잔 페리, 리차드 홀브록이 기념 촬영하는 모습. (제공: 오산시) ⓒ천지일보 2023.07.12.
오산시가 지난 5일 경기 오산시 죽미령 평화공원에서 ‘유엔군 초전기념 및 스미스부대 전몰장병 추도식’을 진행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리사 숄,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수잔 페리, 리차드 홀브록이 기념 촬영하는 모습. (제공: 오산시) ⓒ천지일보 2023.07.12.

[천지일보 오산=노희주 기자] 스미스 특수임무부대 참전용사 유족들이 ‘유엔군 초전기념 및 스미스부대 전몰장병 추도식(초전기념식)’을 국가주도 행사로 격상해달라고 강조하며 나섰다.

12일 오산시에 따르면 한미동맹 및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이권재 오산시장의 초청으로 지난 5일 초전기념식에 참석한 참전용사 유족 4명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앞으로 해당 내용을 담은 건의서를 작성해 오산시에 전달했다. 시는 건의서를 국가보훈부로 전달했다.

구체적으로 해당 건의서에 이름을 올린 유족은 ▲수잔 페리(1937년생, 여, 당시 52포병 대대장이었던 밀러 O. 페리 장군의 딸) ▲리사 숄(1959년생, 여, 당시 상병이었던 노먼 포스네스의 딸) ▲리차드 홀브록(1968년생, 남, 당시 이병이면서 전쟁포로로 사망한 알프레드 C의 조카)과 배우자(1967년생, 여) 등 4명이다.

유족들은 “스미스 부대는 대한민국 평화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한국전쟁에 참전했다”며 “대한민국 정부 주도로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평화를 기원하는 추도식을 진행해주길 바란다”고 건의서를 통해 밝혔다.

유엔군 초전기념식 국가주도 행사 추진 건의서(한글판(오른쪽)과 영문판). (제공: 오산시)
유엔군 초전기념식 국가주도 행사 추진 건의서(한글판(오른쪽)과 영문판). (제공: 오산시)

특히 수잔 페리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첫 전투였던 죽미령 전투가 한국인들 기억에서 잊히지 않기를 바란다”며 “오산시 차원에서 추진해 온 추도식이 국가 차원의 기념행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줄곧 강조해왔다.

오산시 관계자는 “한미동맹이 70주년을 맞이했고 지난 4월 한미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선언’을 채택하며 한미동맹이 굳건해졌다”며 “‘한미동맹의 시작점’으로 상징되는 오산 죽미령 전투를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기억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권재 시장은 “6.25전쟁 당시 미군이 처음 참전한 죽미령 전투는 한미동맹의 상징과도 같은 곳으로 오산시는 물론 참전 유족들도 그 역사가 잊히지 않길 바란다”며 “참전용사 유족이 전달한 이 건의서의 의미를 박민식 장관님을 비롯한 보훈부 차원에서 잘 살펴주시길 간곡히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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