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아픔 해결할 정책 내야”
정치교육 개선 필요성도 강조
“정확한 판단 위한 초석 필요”
“청년정치인, 韓활력소 될 것”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천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전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청년층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지일보 2023.07.0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천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전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청년층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지일보 2023.07.04.

[천지일보=이재빈 기자] “청년층이 내년 총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거라고 봅니다. 이들의 아픔을 진정으로 배우고, 느끼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을 내서 공감을 얻을 수 있어야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겁니다.”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용기 의원은 4일 청년 정치의 중요성에 대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정치권에선 청년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 또 말로만 (청년 정치를 강조하고) 그러거나 청년들에게 ‘너희가 이야기만 하면 우리가 다 듣겠다’는 식으로 해선 안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실제로 정치권 안팎에선 청년 유권자들이 이번 총선의 승패를 결정지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대두된 바 있다. 이외의 연령층에선 이미 지지하는 정당이 확고하게 갈린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청년층의 정치 관심도는 선거 투표율 등을 고려할 때 타 연령층에 비해 낮은 편에 속한다. 이에 대한 주요 원인으로는 정치 혐오 문제가 꼽힌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 전 의원은 ▲정치 교육 미흡에 기반한 청년층의 정치 효능감 상실 ▲일부 정치인의 모범되지 못한 모습 ▲청년 목소리를 낼 스피커 역할 인사의 부족 등을 언급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천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전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청년층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지일보 2023.07.0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천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전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청년층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지일보 2023.07.04.

정치 교육에 관해 전 의원은 “실제로 현재 대한민국은 정치 교육이 미비한 상황”이라며 “(학생들로 하여금) 정치가 내 생활에 얼마나 영향을 많이 미치는지에 관해 인식하고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초석을 깔아줄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 부분에 대해선 특히 토론 교육의 강화가 중요하다고 그는 주장했다. 전 의원은 “(청년들은) 치열하게 승리하는 방법에 비해 다른 이들과 함께하는 방법에 관해선 상대적으로 배울 기회가 적다”며 “때문에 토론 교육 증축이 필요하다고 본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상대방의 입장을 듣고, 입장을 바꿔 토론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소위 ‘나쁜 정치인’들로 인해 정치 혐오가 조장되는 부분도 막을 필요가 있다”며 “이게 지속해 청년 투표율이 계속 낮아지면 (투표는) 확정적인 진보‧보수표로 꽉 찰 테고, 특정한 목적이 있는 사람들만 (선거에) 나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년층의 투표율 저조를 해결하지 못하면 정치의 다양성이 축소되고 양극화가 가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정치권에서 청년층의 목소리를 낼 스피커 역할을 할 인물도 정당에서 충분한 경험과 교육이 이뤄진 인사로 발탁해야 한다고 전 의원은 밝혔다. 

특히 그는 최근 공개 오디션을 통해 민주당의 청년대변인단으로 선정된 최민석 청년대변인과 선다윗 청년상근부대변인이 청년 스피커 역할을 원활히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들은 정당 경험과 청년 세대 공감 능력을 갖췄다는 것이다.

전 의원은 “대변인은 당의 모든 내용들을 파악하고 국민에게 잘 전달해야 한다. (정당 활동 경험이 있는) 두 대변인은 청년 세대에 대한 공감을 갖고 있으니 당의 정책‧기조 같은 부분들을 우리 청년들에게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선거나 당내 다양한 활동에 있어서도 청년들이 민주당에 공감을 좀 더 할 수 있게끔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천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취재진에게 결혼 페널티 관련 영상을 보여주고 있다. ⓒ천지일보 2023.07.0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천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취재진에게 결혼 페널티 관련 영상을 보여주고 있다. ⓒ천지일보 2023.07.04.

청년들에 대한 정치계의 관심사 파악 미흡, 공감 부족도 청년정치 활성화의 장애물로 거론된다. 

전 의원은 청년들의 주요 관심사를 ‘먹고 사는 문제’로 봤다. 이에 대한 최근 현안으로 그는 ‘결혼 페널티’와 전‧월세 상환제, 군 장병 휴가 문제 등을 살펴보고 있다. 

결혼 페널티는 혼인신고로 인해 소득‧대출 부분에서 손해를 보게 되는 문제를 일컫는다. 이에 대한 예시로 전 의원은 연 2%대 저금리로 주택구입 자금을 빌려주는 상품인 ‘내집마련 디딤돌대출’을 언급했다. 

이 상품은 미혼의 경우 연소득 6000만원 이하일 시 최대 2억원까지 대출이 나오지만, 부부는 합산 연소득이 최대 7000만원 이하일 때만 이를 이용할 수 있다. 인원은 2배가 됐지만 대출 조건은 약 1/6만 확장돼 청년들이 결혼 후 주택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전‧월세 상환제의 경우 자취하는 청년들에 대한 부당한 관리비 상향을 막을 수 없다는 문제가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또 군 장병 휴가 문제에 대해 전 의원은 장교‧부사관과 달리 병사는 휴가일수에 주말도 포함돼 상대적으로 불평등을 겪고 있어 해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사안들은 관련 법안을 발의하기 전에 공론화를 시킨 후 구체적인 실태를 파악하는 게 선행돼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전 의원은 “청년위는 이를 공론화‧전달할 역할이 있다”며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어려움들을 정치권이 많이 보게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천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전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청년층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지일보 2023.07.0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천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전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청년층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지일보 2023.07.04.

또 전 의원은 청년정치의 어려운 환경을 밝히며 이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 강화의 필요성도 당부했다. 

그는 “청년 정치인들이 많이 힘든 상황이다. 굉장히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다”며 “민주당만 해도 대한민국을 바르게 만들고 싶다는 공동의 목표로 먹고 사는 문제보다 정당 활동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당에서) 오래 활동한 분, 기초의원이 된 분, 조력자 역할을 하는 분 등 다양한 청년 정치인들이 있다”며 “그분들이 아주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노력을 해주고 있는데, 이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함께 손잡고 같이 걸어갔으면 좋겠다. 멋진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갈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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