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자연생태공원·돌머리해양치유센터

생태공원, 여름철 맞아 수경시설 보강… 9월까지 나비 체험 진행
국내 유일 양서파충류 동물원, 멸종위기 33종 등 411마리 보유
해수찜으로 피로 날리는 돌머리해양치유센터 7월 중순 문열어
‘주포한옥마을’서 한옥의 정취 느껴… 글램핑·민박 시설도 완비

함평자연생태공원 전경.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23.07.03.
함평자연생태공원 전경.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23.07.03.

[천지일보 함평=김미정 기자] 뜨거운 여름이 시작되는 7월. 바쁜 일상을 떠나 지친 몸과 마음을 뉘게 할 휴가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자연이 어우러진 공원에서 뛰놀고 힐링하며 자연의 신비를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전남 함평군을 찾아보자.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해양치유 관광지와 함평자연생태공원, 양서파충류생태공원 등을 소개한다.

함평(咸平)이라는 이름은 조선조 태종 9년(太宗, 1409)에 함풍현(咸豊縣)과 모평현(牟平縣)을 통합하면서 함풍에서 ‘咸’자를, 모평에서 ‘平’자를 따 ‘咸平’이라 했다.

함평자연생태공원 생태수로.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23.07.03.
함평자연생태공원 생태수로.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23.07.03.

◆천혜의 자연 어우러진 생태공원

함평자연생태공원은 자연환경과 멸종위기의 동·식물을 보존, 전시·관람·체험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조성됐다.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마련하고 생태수로와 바닥분수 등 공원 내 수경 시설물을 개장해 폭염에도 시원한 공원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자연생태공원과 나란히 있는 양서파충류생태공원도 방문객이 꾸준히 찾으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오는 9월까지 눈앞에서 나비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생태체험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나비의 고장 함평의 이미지와 체험학습을 접목해 오는 9월까지 공원 내 나비곤충애벌레생태관에서 주1회 나비를 방사한다.

함평자연생태공원 내 조성된 트럼펫 모양을 닮은 조형물.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23.07.03.
함평자연생태공원 내 조성된 트럼펫 모양을 닮은 조형물.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23.07.03.

또 공원 직원들과 기간제 근로자들이 산림사업으로 발생한 폐목 300여t을 활용해 실물 크기의 통나무 첨성대를 설치했다. 직경 3.69m, 높이 9m의 트럼펫 모양을 닮은 능소화 꽃의 대형조형물을 만들고 벽면에 실제 능소화를 심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대동제 인근 지하수를 이용해 유아와 어린이들이 물놀이할 수 있도록 생태수로를 조성했다. 바닥분수를 보수해 수경시설물을 보강하는 등 무더위에 지친 관람객에게 휴게공간을 제공한다.

함평자연생태공원 수변관찰데크 하트터널.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23.07.03.
함평자연생태공원 수변관찰데크 하트터널.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23.07.03.

여름철 자연생태공원을 화려하게 수놓는 형형색색의 수국 또한 장관을 이룬다. 여름을 대표하는 초화류인 수국, 능소화, 백일홍, 일홍, 메리골드, 라벤드 등을 심고 외래꽃생태학습장 주변에 호박터널을, 수변관찰데크와 생태녹지섬을 잇는 도보교 데크 120m 상단에 하트터널을 설치해 포토존을 조성했다.

반달가슴곰관찰원도 운영 중이다. 국제적 멸종위기 야생동물 Ⅰ급이자 천연기념물 제329호로 지정된 반달가슴곰(11마리 사육 중)을 상시 관람할 수 있다. 반달가슴곰을 사육해 희귀종 생물 관찰을 통한 학습 및 학술성, 희소성에 대한 세계적 공익적 가치 추구에 기여하고 있다.

함평자연생태공원 생태과학관.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23.07.03.
함평자연생태공원 생태과학관.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23.07.03.

자연생태공원 생태과학관은 증강시설로 곤충들을 만나볼 수 있는 ‘AR 그래픽아트월’과 인터랙티브 미디어를 활용한 ‘나비미끄럼틀’ ‘나비의 하루’ ‘거미줄 구출작전’ ‘꽃과 나비의 워터폴’ 등 나비와 함께 남녀노소 누구나 뛰어놀 수 있는 ‘신비한 숲속 놀이터’가 꾸며져 있다.

이외에도 벽천폭포, 분재원, 생태연못, 생태녹지섬(후토스촤영지), 온실전시관 9동, 수서곤충관찰학습장, 우리꽃생태학습장, 만들기체험학습장, 생태전망대, 생태숲길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갖추고 있다.

양서파충류생태공원 전경.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23.07.03.
양서파충류생태공원 전경.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23.07.03.

양서파충류생태공원은 국내 유일의 양서파충류 동물원이다. 뱀, 악어 등 특색 있는 종을 관람할 수 있는 생태학습의 장이며 악어·아나콘다관, 생태전시관, 거북관 등을 갖추고 있다.

현재 100종 411마리(뱀 56, 기타 파충류 188, 양서류 104, 초식동물 63마리)의 양서·파충류가 전시되며, 멸종위기 1·2·3급 33종 62마리를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샴악어, 늑대거북, 미얀마비단뱀, 수마트라왕도마뱀 등이 대표적이다.

양서파충류생태공원 내 동물가족 동산에는 미니어처 홀스(Miniature Horse)인 ‘미니말’을 추가로 들여 생태 친화적인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돌머리해양치유(해수찜)센터.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23.07.03.
돌머리해양치유(해수찜)센터.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23.07.03.

◆뜨거운 여름 땀 빼며 쌓은 피로 해소

군은 7월 중순부터 ‘돌머리해양치유(해수찜)센터’를 운영한다. 해수찜은 천연해수와 직접 달군 유황석을 활용해 뜨거운 열기로 땀을 빼며 쌓인 피로를 풀 수 있는 함평의 명소다.

올해 함평군은 군 자체적으로 돌머리해양치유센터를 본격 운영하면서 보다 많은 이들이 함평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함평읍 석성리에 들어선 ‘돌머리해양치유센터’는 연면적 1112㎡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됐다. 해수찜, 해수탕, 샤워실, 음식점, 카페 등을 갖추고 있다.

하늘에서 본 돌머리해수욕장.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23.07.03.
하늘에서 본 돌머리해수욕장.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23.07.03.

여름철 전남지역의 대표적인 해수욕 명소인 ‘돌머리해수욕장’ 또한 오는 14일부터 8월15일까지 운영한다. 육지 끝이 바위로 되어 있어 ‘돌머리’라는 이름이 붙여진 돌머리해수욕장은 1㎞의 은빛 백사장과 넓은 소나무숲이 어우러져 천혜의 절경을 자랑한다.

이곳에는 목재 데크로 조성된 길이 405m의 갯벌탐방로도 있다. 바닷물이 빠지면 광활하게 펼쳐진 갯벌에서 게, 조개 등이 살아있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돌머리해수욕장에서 해 질 무렵 만나볼 수 있는 아름다운 낙조도 일품이다. 서해안의 황홀한 낙조를 카메라 앵글에 담기 위해 많은 사진작가가 몰려드는 명소이기도 하다.

돌머리해수욕장.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23.07.03.
돌머리해수욕장.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23.07.03.

여름철 피서객들을 위한 인공해수풀장과 어린이풀장도 올해 시설을 개선해 재개장한다. 워터슬라이드 등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물놀이 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 해수욕장 개장 기간에는 안전요원이 상시 배치된다.

또한 돌머리해수욕장 인근에는 글램핑 5개 동, 카라반 10개 동과 갯벌체험 등을 마치고 쉬어갈 수 있는 초가원두막 25개를 갖추고 있다. 글램핑장과 카라반, 원두막과 갯벌체험에 필요한 장화‧호미 등은 석두어촌계에서 대여할 수 있다.

주포한옥마을 전경.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23.07.03.
주포한옥마을 전경.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23.07.03.

바다에서의 힐링 시간을 마치고 머무를 숙소를 고민한다면 돌머리해수욕장 인근 주포한옥마을을 추천한다. 주포한옥마을은 고즈넉한 한옥의 정취를 한껏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현재 총 30여동의 한옥 민박이 운영 중이다. 빼어난 경관과 편리한 기반시설, 뛰어난 접근성으로 인근 지역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포한옥마을 입구에서 길을 따라 언덕을 올라가면 돌머리해수욕장의 너른 바다를 마주할 수 있으며, 함평만 낙조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일상에 지친 모든 분이 천혜의 자연 속에서 휴식하며 잠깐의 여유를 누리시길 바란다”며 “천혜의 자연경관과 함께 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함평자연생태공원, 양서파충류생태공원에서 무더위를 잠시 잊고 힐링의 시간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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