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국제 논의 필요성 환기”
IAEA 신뢰도 문제 지적하기도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홍익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3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홍익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31.

[천지일보=이재빈 기자]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가 27일 일본 오염수 방류와 관련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 국회는 오염수 방출 문제가 제78차 UN 정기총회에서 안건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그 필요성을 촉구하는 의원 대표단을 파견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평련 대표인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염수 방출 관련 국제적 논의의 필요성을 환기하고,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긴급하고 중요한 의제로 논의가 다뤄질 수 있도록 결의안을 발의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평련이 제시한 결의안은 ▲일본 오염수에 대한 UN 긴급 의제 채택을 위한 국회의 노력 ▲UN 총회 의장과 사무총장 설득을 위한 의원 대표단 파견 ▲오염수 대응 관련 국제 협력 위한 국회의 외교적 노력 ▲일본 오염수의 영향에 대한 인지 및 유엔 등 국제사회와의 신중한 논의‧협력 ▲대응책 마련을 위해 오염수 방류를 제78차 유엔총회 주요 의제로 다룰 것 등 내용을 담고 있다.

홍익표 의원은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 만나 UN 방문을 위한 의원 대표단 구성에 관해 “결의안 통과 후 국회의장이 교섭단체 대표와 상의해서 구성할 것”이라며 “(결의안) 발의 상임위는 외교통일위원회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추가적으로 저희 민평련 관련 의원들은 (결의안에) 다 동의했다”며 “다른 의원들 중에서도 민평련이 아닌 분들 중에서도 같이 하겠다는 의원들이 있기 때문에 좀 더 받아서 제출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오염수 반대 단식 농성 중인 우원식 의원은 “오염수를 희석해도 이를 30년 이상 흘려보내야 한다. 이게 농축돼 위험을 초래하게 되는 상황이 오면 그건 불가역적 상황”이라며 “특히 이는 아주 나쁜 선례를 만든다. 다른 나라에 이런 일이 생기지 말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인 소병훈 의원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조사만을 믿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소병훈 의원은 “학자들은 세슘이나 삼중수소가 인체에 흡수될 때 일어날 생물학적 반응에 관해 20~50년 후를 이야기한다“며 ”IAEA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관리 단체다. 원전 폐기물 보관에는 이들이 역할을 하겠지만, 그런 부분은 검증할 수 없기 때문에 (국민의힘은) IAEA(결과)를 너무 팔아먹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의 이 같은 행보를 겨냥한 국민의힘의 비판에 대해 홍익표 의원은 “이 문제가 갈등으로 비화되는 건 저희들도 원치 않는다. 그러나 이 문제는 전 지구적 문제로 유엔 총회 차원에서 논의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윤석열 정부 입장에서도 유엔 차원에서 합당한 결론이 내려진다면 훨씬 정치적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차원에서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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