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도 장맛비 내린다… 중부·남부·제주 강한 비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장맛비가 내린 가운데 이번 장마는 내일(27일) 낮까지 이어진 뒤 소강상태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비는 완전히 그치지 않고 종종 내릴 수 있겠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지난 24일 밤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에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특히 제주산지엔 25일 0시부터 26일 오후 4시까지 300㎜에 육박하는 비가 쏟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지점의 누적 강수량을 살펴보면 제주 서귀포시와 제주시에 각각 146.1㎜와 80.9㎜, 광주 70.4㎜, 목포 62.7㎜, 부산 48.4㎜, 대전 43.9㎜, 울산 38.6㎜, 대구 33.8㎜, 서울 20.1㎜, 강릉 20.0㎜ 등으로 나타났다.

장맛비는 중부지방의 경우 오는 27일 새벽까지 오겠고, 남부지방과 제주의 경우 27일 오전까지 시간당 30~50㎜(제주는 40~60㎜)씩 매우 거세게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장맛비로 인해 이날 오후 4시 50분 기준 충북 충주시와 음성군, 경북 봉화평지에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또한 충북 괴산군·제천시·진천군·증평군을 비롯해 경북 예천군·영주시·북동산지·상주시·문경시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또 경기 가평군·남양주시·이천시·여주시·양평군과 강원 평창평지·횡성군·원주시, 전남 고흥군·여수시·광양시, 경남 남해군, 제주 산지·동부·남부·북부중산간·남부중산간 등에는 호우예비특보가 발령됐다. 이들 지역엔 밤사이 호우특보가 발령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날씨 전망은 중부지방은 정체전선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나겠고, 남부지방과 제주 지역은 남해상까지 남하한 정체전선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부지방과 경북에는 오후까지 가끔 비가 오겠다.

기상청이 이날 오후 5시 발표한 예보에 따르면, 27일까지 더 내릴 비의 양은 제주가 50~150㎜(비가 많이 내리는 곳은 200㎜ 이상)이겠다.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남부지방·울릉도·독도 30~100㎜(경기동부·강원내륙·강원산지·충북북부·호남·경북북부내륙·경남서부남해안에 많은 곳은 120㎜ 이상), 강원동해안과 서해5도 10~50㎜로 예상된다.

28일엔 강원영동을 제외한 전국에 가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이후 정체전선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29~30일에 전국에 비가 오겠고, 토요일인 다음달 1일엔 남부지방과 제주에 비가 내리겠다.

바람의 경우 27일 오전까지 제주에 순간풍속 시속 70㎞(산지는 시속 90㎞) 이상의 강풍이 불겠으며, 다른 지역엔 순간풍속 시속 55㎞ 이상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강원영동 지역은 27일부터 순간풍속 시속 55㎞ 이상의 강풍이 불겠고, 산지에는 순간풍속이 시속 70㎞를 넘는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현재 풍랑특보가 내려진 서해상과 남해서부서쪽먼바다, 제주해상에 1.5~4.0ｍ 높이의 파도가 일겠다. 동해먼바다, 남해서부동쪽먼바다, 남해동부안쪽먼바다도 바람이 강해지면서 물결이 높아져 풍랑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아침 최저기온은 20~25도를 보이겠고, 낮 최고기온은 25~32도를 보이겠다. 장맛비가 소강상태에 드는 지역에선 일사효과로 낮 기온이 오르는 곳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