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전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6.13 (출처: 연합뉴스)
금태섭 전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6.13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신당 이름을 밝히며 창당하려는 가운데 금태섭 전 의원도 오는 9월 창당한다는 계획이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금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9월경에 창당 시작을 돌입해서 연말까지 작업을 마치려 한다”며 “선거를 앞두고 급조하거나 그러지는 않을 생각이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개의 신당이 창당될 경우 다른 정당과 뭉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금 전 의원은 “4당, 5당, 6당, 7당 이렇게 생긴다고 보는 것은 지금 있는 현상만 보는 것”이라며 “에너지라는 거는 또 합쳐지니까 그런 이야기(합당)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양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모두가 기다려온 희망 정치가 시작된다”며 “우리가 꿈꾸고 국민이 바라던 탈진영 미래정당의 탄생, 그 희망이 시작되는 날에 당신을 초대한다”고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그는 오는 2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열 예정이다.

신당 창당을 두고 정치권의 영향력은 있으나 창당한 사람들의 비전 제시와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치적인 에너지는 있다”면서도 “지금 언급되고 또 시도하시는 분들이 그 에너지를 끌어낼 만한 폭발력이 있겠느냐 그건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한 채 신당을 창당하다 보니 총선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날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그들이 신당을 만들어야 하는 명분이나 그 가치가 국민들로부터 전혀 공감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회용 선거 정당으로 만들어질 수 있지만 내년 총선에서 성공하기 매우 어렵다”고 평가했다.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글로벌 기업을 돕다' 정책 세미나에 자리하고 있다. 2023.06.13. (출처: 뉴시스)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글로벌 기업을 돕다' 정책 세미나에 자리하고 있다. 2023.06.13.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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