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특별초청… 달라이 라마 만나
中 망명 지도자들 한 자리 이례적
한국서 ‘복국동맹’ 협약 체결 예정

한국의 영토학자인 장계황 한국역사영토재단 이사장이 10일(현지 시간)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만났다고 15일 밝혔다.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서 사흘간 열린 이번 행사에는 티베트 남몽골 신장위구르 만주 등 망명정부 지도자들과 다른 지역에서 온 약 50명의 대표들이 현지를 찾았다. (제공: 한국역사영토재단) ⓒ천지일보 2023.06.15.
한국의 영토학자인 장계황 한국역사영토재단 이사장이 10일(현지 시간)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만났다고 15일 밝혔다.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서 사흘간 열린 이번 행사에는 티베트 남몽골 신장위구르 만주 등 망명정부 지도자들과 다른 지역에서 온 약 50명의 대표들이 현지를 찾았다. (제공: 한국역사영토재단) ⓒ천지일보 2023.06.15.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중국이 소련처럼 분열 현상이 일어난다면 신냉전체제가 붕괴돼 인류에 평화가 찾아올 것입니다.”

장계황 한국역사영토재단 이사장이 15일  천지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10일(현지시간) 티베트 망명정부 정책연구소가 주최한 ‘중국 소수민족 독립 및 복국을 위한 대회’에 한국 대표로 초청받아 자랑스러웠다”며 이같이 밝혔다.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서 사흘간 열린 이번 행사에는 티베트 남몽골 신장위구르 만주 등 망명정부 지도자들과 다른 지역에서 온 약 50명의 대표들이 현지를 찾았다. 장계황 이사장은 해당 행사에서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만났다. 

이번 대회에서는 중국의 국가분열 현상과 소수민족의 독립 및 복국에 대해 협의하고 기후‧환경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책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이들은 중국 공산당의 압박을 거부하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독립 의지를 피력해왔다.

특히 이 자리에는 천안문 민주화시위 주역이자 노벨평화상을 받은 유일한 중국인 고(故) 류샤오보(劉曉波)의 부인 류샤(劉霞)가 함께했다.

한국의 영토학자인 장계황 한국역사영토재단 이사장이 지난 10일(현지 시간)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만났다고 15일 밝혔다. 장 이사장은 “한국역사영토재단이 티베트 망명정부 정책연구소가 주최한 ‘중국 소수민족 독립 및 복국을 위한 대회’에 한국 대표로 초청받아 자랑스러웠다”고 밝혔다. 사진은 장 이사장이 인도 다람살라에서 달라이 라마를 만나 인사를 하고 있다. (제공: 한국역사영토재단) ⓒ천지일보 2023.06.15.
한국의 영토학자인 장계황 한국역사영토재단 이사장이 지난 10일(현지 시간)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만났다고 15일 밝혔다. 장 이사장은 “한국역사영토재단이 티베트 망명정부 정책연구소가 주최한 ‘중국 소수민족 독립 및 복국을 위한 대회’에 한국 대표로 초청받아 자랑스러웠다”고 밝혔다. 사진은 장 이사장이 인도 다람살라에서 달라이 라마를 만나 인사를 하고 있다. (제공: 한국역사영토재단) ⓒ천지일보 2023.06.15.

장 이사장은 “이번 대회에서 중국 분열에 따른 소수민족 독립 및 복국에 대해 연설했다”며 “중국의 압박을 피해 세운 망명정부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2차 세계대전 이전에 단일 민족국가였던 티베트 남몽골 신장위구르 만주를 중국 체제에 강제로 편입시키다보니, 민족 중심의 영토 문제가 중국 내부 분열로 이어져 오늘날에 이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련이 해체되면서 냉전체계가 깨졌고, 중국 패권체제에 신냉전체제가 형성됐다”며 “중국이 소련처럼 분열 현상이 일어난다면 신냉전체제가 붕괴돼 인류에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이사장은 “중국 망명정부는 지금까지 각자의 복국 운동을 해왔다”며 “이제부턴 연맹 차원으로 전개해 동시에 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달라이 라마는 중국의 압박을 피해 1959년 티베트 수도 라싸를 탈출,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 망명정부를 세우고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어왔다.

티베트 망명정부 정책연구소가 주최한 ‘중국 소수민족 독립 및 복국을 위한 대회’에 참석한 티베트 남몽골 신장위구르 만주 지도자들과 한국 대표로 참석한 장계황 한국역사영토재단 이사장이 깃발을 들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한국역사영토재단)  ⓒ천지일보 2023.06.15.
티베트 망명정부 정책연구소가 주최한 ‘중국 소수민족 독립 및 복국을 위한 대회’에 참석한 티베트 남몽골 신장위구르 만주 지도자들과 한국 대표로 참석한 장계황 한국역사영토재단 이사장이 깃발을 들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한국역사영토재단)  ⓒ천지일보 2023.06.15.

중국 4대 망명정부와 한국대표단이 모인 자리에서 달라이 라마는 “인류의 평화를 가져올 유일한 방법은 크게 두 가지”라며 “기후와 환경”을 꼽았다.

한국 대표단을 이끌었던 장 이사장에 따르면 달라이 라마가 인생에서 후회하는 한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중화인민공화국이 만들어질 때 찬성한 것이다.

장 이사장은 달라이 라마가 중화인민공화국을 찬성한 이유에 대해 “그 당시엔 중화인민공화국 헌법의 틀 안에서 소수민족들의 종교와 문화의 자치권이 인정되는 것으로 인식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실질적으로 중국 국가가 성립된 후에는 일당 독재로 인해 지켜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달라이 라마는 “지금은 중국이 권력과 무력을 이용해 지배하고 있지만, 내가 본토로 돌아가면 티베트의 종교와 문화의 힘으로 한족 전체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며 “나는 반드시 티베트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서 사흘간 열린 ‘중국 소수민족 독립 및 복국을 위한 대회’에 티베트 남몽골 신장위구르 만주 등 망명정부 지도자들과 다른 지역에서 온 약 50명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중국의 국가분열 현상과 소수민족의 독립 및 복국에 대해 협의하고 기후‧환경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책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제공: 한국역사영토재단) ⓒ천지일보 2023.06.15.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서 사흘간 열린 ‘중국 소수민족 독립 및 복국을 위한 대회’에 티베트 남몽골 신장위구르 만주 등 망명정부 지도자들과 다른 지역에서 온 약 50명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중국의 국가분열 현상과 소수민족의 독립 및 복국에 대해 협의하고 기후‧환경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책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제공: 한국역사영토재단) ⓒ천지일보 2023.06.15.

◆4개 中망명정부 “한국과 긴밀한 협력‧교류 원해”

중국의 압박을 피해 망명한 수장들은 이번 행사에서 한국과의 공조를 강조했다.

펜파 체링 티베트 망명정부 총리는 “한국과 교류를 하면 좋겠다”며 “티베트 정부는 호주 측 초청으로 호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중국이 무력과 권력으로 억압하고 통치하려고 해도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세상이 됐다”고 밝혔다.

시하이밍 남몽골 대표는 “한국이 간도 문제로 인해 만주국과 함께 긴밀히 합력하는 것을 찬성한다”며 “남몽골도 한국과 형제 국가이기 때문에 함께하길 원한다. 조만간 한국을 방문해 학계와 시민단체를 만나겠다”고 밝혔다.

우미트 하미트 신장위구르 자유포럼 회장은 “지금 카자흐스탄에는 1만명의 신장위구르 전사가 대기하고 있고, 목숨을 초개와 같이 바칠 각오가 됐다”며 “우리는 평화 투쟁을 원하지만 안 되면 무력투쟁으로라도 중국으로부터 독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이 만주국 수상은 “지난 1일 한국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가 매우 효과적이었다”며 “또 대만의 정치인들을 만나 복국 활동의 지지를 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하반기 한국에서 4개 망명정부 지도자들이 모여 국제학술대회를 열고 복국 동맹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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