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중한 문화유산 가치 활용 못해”
“야행 프로그램 전면 개편할 것”

박경귀 아산시장이 12일 6월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공: 아산시) ⓒ천지일보 2023.06.13.
박경귀 아산시장이 12일 6월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공: 아산시) ⓒ천지일보 2023.06.13.

[천지일보 아산=박주환 기자] 충남 아산시 박경귀 시장이 지난 12일 열린 6월 간부회의에서 “건재고택의 건물 양식과 정원 양식은 조선후기 양반가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는 귀중한 문화유산이지만, 그 가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 너무 아쉽다”며 “앞으로 아산시의 영빈관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외암민속마을에 있는 시 소유의 고택들을 단지 바라보는 유물이 아니라 활용되는 문화재였으면 좋겠다”면서 “건재 고택 등을 잘 관리해 간담회도 하고 또 외국에서 귀빈들이 오면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장소로 활용하는 등 최고의 영빈관이 되도록 종합 활용 계획을 수립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최근 종료된 외암민속마을 ‘야행’ 행사를 언급하며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일 축제 행사 준비에 몰입하다 보니 외암민속마을 야행 프로그램에 대해 아쉬운 점이 많이 있었다”면서 “내년에는 야행 프로그램을 전면 개편해 시민들에게 멋진 축제의 장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조선시대 선비가 과거에 급제 후 삼일동안 친지를 방문하는 삼일 유가프로그램이 당시의 격식에 맞지 않았고, 행사 자체가 단순체험 형식으로 진행돼 방문객에게 큰 감동을 주지 못했다”면서 “내년부터는 철저한 고증을 통해 제대로 재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저잣거리(야시)의 문제점은 가운데로 흐르도록 한 물을 차단한 게 큰 실수”라면서 “저잣거리에는 365일 물이 흐르도록 개선하고 연못 옆에 있는 정자의 가설 건축물은 철거해 건축미를 그대로 살리면서 정원 호수를 채울 수 있도록 활성화 종합계획을 수립해 줄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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