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2023.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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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희 건축가

기도는 사람이 한다. 건축은 사람이 기도를 하든지 말든지 알지 못한다. 무생물이 무슨 기도를 알까? 그래도 기도를 한다. 기도를 하면 조금이라도 좋아질까 간절한 마음에서 기도를 한다. 정성을 쏟고 싶은 마음이 기도로 나타나는 것이리라.

맞다. 건축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그 어떤 영역에 있으리라 생각한다. 태초에 건축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상상해 보면 사람과 사람의 군집을 형성하기 위한 장치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겠는가? 남이야 믿든지 안 믿든지 간에 믿고 가는 수밖에 없으리라. 공간도 마찬가지로 그 공간의 믿음으로부터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건축화되는 것이다.

건축의 공간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도 믿음의 기준이 만들어 내는 결과물이라 생각한다. 좋은 건축을 위해 좋은 건축을 상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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