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시내 한 휴대전화 판매점의 간판에 박힌 이동통신 3사의 로고. ⓒ천지일보 2023.05.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시내 한 휴대전화 판매점의 간판에 박힌 이동통신 3사의 로고. ⓒ천지일보 2023.05.11.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지난 5월 통신비 소비자물가 중 휴대전화 구입 비용과 수리비가 1년 새 가장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휴대전화기와 수리비의 소비자물가지수는 각각 3.41%, 5.85%의 증가율을 보였다.

통신비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0.72(2020년=100)로 전년 동기 대비 0.9% 올랐다. 이는 같은달 총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3% 상승하고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한 것에 비해 작은 수준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유선전화료는 지난해 동월과 같은 수준(100.24)을 유지했다. 휴대전화료는 101.74로 전년 동월 대비 0.09% 증가했다.

인터넷이용료는 100.33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3% 올랐다. 고가 요금제 중심의 5G 가입자 확대와 지속적인 알뜰폰 시장의 성장이 맞물려 크게 상승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과 비교적 큰 차이를 보인 건 방송수신료와 휴대전화기 비용, 휴대전화 수리비였다. 이들은 각각 100.91, 97.97, 99.73로 2.02%, 3.41%, 5.85% 증가율을 보였다.

휴대전화 물가 상승은 삼성전자 등 단말기 제조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출고가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LG전자가 철수한 후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한 삼성전자가 신규 폼팩터를 적용한 갤럭시Z 폴드·플립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단말기 가격이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없었던 폼팩터인 폴더블 단말기가 나온 영향이 큰 것 같다”며 “이전에 나온 플래그십 단말기는 갤럭시S 시리즈나 노트 시리즈 간 가격 차이가 크진 않았는데 폴더블을 내면서 가격을 많이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갤럭시S와 노트 시리즈의 출고가는 100만원대 초중반이며 갤럭시Z 폴드는 200만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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