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플라타=AP/뉴시스] 이승원(왼쪽)이 8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의 디에고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이탈리아와의 경기 전반 23분 PK로 동점 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3.06.09.
[라플라타=AP/뉴시스] 이승원(왼쪽)이 8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의 디에고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이탈리아와의 경기 전반 23분 PK로 동점 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3.06.09.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두 대회 연속 4강 신화를 달성한 대한민국 남자 20세 이하 축구 대표팀이 3·4위전에서 이스라엘을 상대로 치열한 공방을 펼치며 전반을 1-1로 마쳤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스라엘과의 U-20 월드컵 3·4위전에서 이스라엘에 선취골을 내줬으나 얼마 안 돼 동점골을 넣으며 1-1로 균형을 맞췄다.

3·4위전에서 한국은 이번 대회 내내 즐겨 사용한 4-2-3-1 포메이션을 그대로 들고 나왔다.

최전방엔 이영준이 나섰다. 2선엔 배준호와 강상윤, 이지한이 배치됐다.

중앙엔 이찬욱과 이승원이 포진했다. 4백엔 왼쪽부터 배서준, 김지수, 최석현, 박창우가 자리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준홍이 꼈다.

이스라엘은 U-20 본선에 처음 진출했지만,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U-19 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하며 이번 대회 활약을 예고한 팀이다. 사상 첫 4강에 오르며 그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스라엘은 유럽 21세 이하 대회를 위해 5명의 선수를 빼가면서 벤치를 5명밖에 못 채운 채로 경기에 임했다. 

두 팀은 전반 15분까지는 조용히 경기를 치렀다. 균형은 전반 19분 이스라엘이 선취골을 넣으며 깨졌다. 왼쪽 측면으로 좋은 스루패스가 넘어갔고, 이스라엘 함자 쉬블리가 크로스를 올린 것을 란 빈야민이 날아올라 환상적인 오른발 발리슛을 성공시켰다.

이스라엘이 전반에 골을 넣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가만히 두고 보지 않았다.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22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이스라엘 일라이 페인골드가 배준호를 밀었고, 배준호가 넘어지면서 라몬 아바티(브라질)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승원이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하면서 1-1 동률을 이뤘다. 이로써 이승원은 4년 전 2019년 대회에서 이강인이 기록한 공격 포인트 기록을 뛰어넘고 7개(3골 4도움)로 한 대회 최다 공격 포인트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은 전반 39분 이른 교체에 나섰다. 이지한을 빼고 강성진을 투입했다. 강성진은 4강전에도 벤치를 지킨 바 있다. 이지한은 통증이 있는 듯 인상을 찌푸리며 경기장을 나왔다.

3·4위전은 보통 화끈한 공격을 주고받으나, 양 팀은 다소 신중하게 경기를 치르며 전반 동안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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