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주재 국가보훈위 개최
국가보훈발전 기본계획 수립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국가보훈처가 5일 국가보훈부로 간판을 새로 달고 장관급 부처로 정식 출범한다.
정부는 보훈부 격상에 발맞춰 국가보훈발전 기본계획 수립과 국립서울현충원 관할 이관 등으로 보훈 문화 확산을 도모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보훈부 출범 현판식에 참석한 뒤 제7회 국가보훈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안건을 의결했다.
보훈위 개최에 앞서 세종청사에서는 국가보훈부 승격을 기념해 현판식이 열렸다.
보훈처가 장관급 부처로 격상된 것은 1961년 전쟁희생자 구호업무로 시작한 국사원호청이 설립된 지 62년 만이다.
보훈부 격상은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지난해 5월 정부 출범 이후 13개월 만에 이뤄진 첫 정부 조직 개편이기도 하다.
현판식에는 이종찬 광복회장을 비롯해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장, 김오복 국가보훈위원회 위원, 손희원 6.25 참전 유공자회 회장, 앤드류 해리슨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현판식 직후 열린 국가보훈위원회에서는 보훈부 승격에 따른 ‘제5차 국가보훈발전 기본계획’이 확정됐다.
국가보훈발전 기본계획은 국가보훈기본법에 따라 국가보훈계획을 총괄하는 범정부 차원 종합계획이다. 제5차 계획은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시행된다.
제5차 계획은 ‘국민이 하나 되는 보훈,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3대 전략과 5대 중점과제를 선정했다.
3대 전략은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보훈문화’,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 보훈체계’, ‘자유세계와 연대하는 보훈외교’ 등이다. 또한 ▲국민 생활 속 보훈문화 조성 ▲영웅에 대한 최고의 예우 ▲경제적 보훈 안전망 구축 ▲고품격 보훈의료체계로 도약 ▲국제사회에 자유의 가치 확산을 5대 중점과제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보훈위는 ‘서울현충원 이관 및 재창조 프로젝트’도 의결했다.
국방부가 관리한 서울현충원을 앞으로는 국가보훈부가 담당한다. 약 70년 만에 이뤄진 서울현충원 이관으로 보훈부는 전국 12개 국립묘지를 통합해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이전에는 국립묘지 중 서울현충원만 유일하게 국방부가 관리했다.
정부는 이원화된 국립묘지 운영을 통합해 수요자 중심으로 국립묘지 관리체계를 구축한다.
한 총리는 보훈위를 주재하며 “국가보훈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으로, 한 나라의 국격이자 국가의 본질적 기능”이라며 오늘 의결된 안건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의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