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6.0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6.02.

[천지일보=이재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새 혁신위원회에게 전권을 위임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혁신위원장에는 외부 인사를 세울 방침이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지도부는 혁신기구 구성에 이 같은 방식을 적용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당초 민주당은 쇄신 의원총회를 통해 당 혁신기구를 구성하기로 결정했지만, 위원장 인선 및 당 혁신 방향을 두고 이견을 빚어 혁신기구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었다.

당내에선 혁신기구 권한 강화를 두고 의견이 갈린 바 있다. 권한 강화에 동의하는 의원들은 정치인이 아닌 외부 인사를 통해 온전한 당 혁신을 가능케 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반대하는 의원들의 경우 지도부가 가진 고유 권한의 일부도 혁신기구에 넘기는 건 과하다고 지적했다.

당내 이견에도 지도부가 혁신기구에 전권을 위임한 건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은 가운데 당내 논란들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동시에, 당의 쇄신 지연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당내에선 지난 2015년 문재인 당시 민주당 대표가 재보선 참패 후 사퇴 압박이 들어오자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이끈 혁신위에 전권을 위임한 사례가 모범 대처 사례로 거론된 바 있다.

다만 혁신기구 구성의 또 다른 과제로 위원장 후보가 남았다. 민주당 입장에선 리더십과 인지도를 갖추고 당내 사정을 꿰고 있으며, 내년 총선과 무관한 외부 인사를 선택하는 게 이상적이지만, 이 같은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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