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 인재 채용 행사 BTC(Battery Tech Conference). (제공: LG에너지솔루션) ⓒ천지일보DB
지난달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 인재 채용 행사 BTC(Battery Tech Conference). (제공: LG에너지솔루션) ⓒ천지일보DB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국내 배터리 업계가 인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배터리 산업의 높은 성장세에 비해 필요한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는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그룹 통합 채용 사이트 ‘LG커리어스’를 통해 신입과 경력을 가리지 않고 상시로 인재 풀 등록을 받는다. 

지난달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신영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비롯해 회사 경영진이 총출동한 가운데 ‘배터리 테크 콘퍼런스(BTC)’를 열어 글로벌 인재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BTC는 LG에너지솔루션이 분사 전인 지난 2006년부터 해온 글로벌 채용 행사다. 특히 올해는 배터리 산업 성장과 맞물려 참가 신청자만 2021년 대비 4배로 증가한 200명에 달했다.

삼성SDI도 지난달 경력사원 채용 공고를 냈다. 회사 전 부문에 걸쳐 50여개 직무 인력을 뽑는다. 정확한 채용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역대급’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대형전지·소형전지·전자재료 사업부, SDI연구소 등 사업 부서뿐 아니라 품질, 안전 환경, 경영관리 등 지원 부서에서도 인재 모시기에 나섰다.

삼성SDI는 각 사업부 임원이 참여한 가운데 국내와 미국 뉴욕에서 박사급 인력을 대상으로 ‘테크&커리어 포럼’을 여는 등 글로벌 인재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SK온은 지난 22일부터 신입사원 수시 채용 전형을 시작했다. 채용 분야는 연구개발(R&D), 엔지니어, 경영지원 등 3개 부문 26개 직무다.

SK온은 “해외 생산거점이 많고 글로벌 경제환경 영향을 많이 받는 배터리 산업에 걸맞게 글로벌 업무 역량을 갖춘 인재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스펙 중심 평가 방식을 탈피하고 지원자의 직무 역량을 집중적으로 검증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SK온은 ‘R&D 박사 산학장학생’ 선발 전형도 진행하고 있다. 모집분야는 선행·소재, 선행공정, 셀, 시스템, 차세대배터리 등 5개 부문 21개 연구 분야다.

각 배터리 회사는 대학이나 연구소와 산학협력을 하거나 계약학과를 만드는 등 우수 인재를 육성해 확보하고 있다.

이처럼 늘어나는 인력 수요에 배터리 3사 직원 수는 2021년 말 2만 2391명에서 2022년 말 2만 5996명으로 1년 새 3605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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