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18개 제품 조사
가격 차이 최대 10배가량

시험 대상인 18개 어린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제공: 한국소비자원)
시험 대상인 18개 어린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제공: 한국소비자원)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시중에 판매 중인 프로바이오틱스 가격이 성분에 따라 최대 10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이 성장기 어린이의 면역력 증진과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어린이 프로바이오틱스 18개 제품(분말형 13개, 츄어볼형 5개)을 대상으로 유산균 수와 종류, 비타민·무기질·당류, 대장균군, 균 표시 등의 품질, 안전성, 표시 적합성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균수와 가격은 제품별로 천차만별이었다.

조사 대상 제품은 ▲BYO 식물유래 유산균 키즈 ▲듀오락 유기농베이비 ▲드시모네 키즈 스텝1 딸기향 ▲락토비타 ▲락토핏 키즈 ▲세노비스 어린이 수퍼바이오틱스 ▲쎌티아이 키즈 ▲유기농 장대원 키즈 프로바이오틱스 ▲잘크톤 쑥쑥 면역 생유산균 ▲파스퇴르 아이생각 키즈 생유산균 등이다.

이 외에도 ▲연세 키즈텐 어린이프리미엄 유산균 아연 ▲함소아 면역유산균 톡톡업 ▲홍이장군 키즈랩 프로바이오틱스 ▲듀오락 얌얌 플러스 ▲드시모네 곰돌이 츄어블 플러스 ▲아이배냇 꼬마 유산균 츄어블 ▲지큐랩 우리아이 유산균 멀티비타 츄어블 ▲컬처렐 키즈츄어블 등이 포함됐다.

단일균주 제품 중에서는 CJ웰케어의 BYO 식물유래 유산균 키즈가 1일 섭취량 기준 187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광동제약의 컬처렐 키즈츄어블이 1600원으로 가장 비쌌다.

복합균주 제품 중에서는 종근당건강의 락토핏 키즈가 382원으로 가장 저렴한 반면 일동제약의 지큐랩 우리 아이 유산균 멀티비타 츄어볼이 1933원으로 가장 비쌌다.

지큐랩 우리 아이 유산균 멀티비타 츄어볼과 최저가를 찍은 CJ웰케어 제품과의 가격 차이는 10배가량이었다.

18개 제품 중 17개는 1일 섭취량 당 8억~310억CFU(Colony Forming Unit, 균총 형성 단위) 수준으로 건강기능식품 기준(1억 CFU/g)에 적합했다.

일동제약의 지큐랩 우리 아이 유산균 멀티비타 츄어볼은 310억CFU로 가장 많았으며 조아제약의 잘크톤 쑥쑥 면역 생유산균은 8억CFU로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배냇의 꼬마 유산균 츄어볼은 유산균 수가 550만CFU(230만CFU/g)로 건강기능식품 기준에 미달돼 부적합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프로바이오틱스 구매·선택 가이드. (제공: 한국소비자원)
어린이 프로바이오틱스 구매·선택 가이드. (제공: 한국소비자원)

첨가된 유산균 종류를 보면 제품별로 1~17종까지 다양했으며 균종 간 비율 차이도 컸다.

단일균종으로 이뤄진 제품은 ‘BYO 식물유래 유산균 키즈(CJ웰케어)’ ‘세노비스 어린이 수퍼바이오틱스(오펠라헬스케어코리아)’ ‘컬처렐 키즈츄어블(광동제약)’ 등 3개였으며 이 외 15개 제품은 가장 많은 17종의 균종으로 구성됐다.

‘락토핏 키즈(종근당건강)’ ‘쎌티아이 키즈(셀로닉스)’ ‘유기농 장대원 키즈 프로바이오틱스(대원제약)’ ‘함소아 면역유산균 톡톡업(함소아제약)’ ‘드시모네 곰돌이 츄어블 플러스(헥토헬스케어)’ 등은 1개 균종의 비율이 50%를 넘었다.

‘듀오락 얌얌 플러스(쎌바이오텍)’는 6종의 유산균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차로 구성돼 있었다.

비타민·무기질 등이 첨가된 제품들의 영양성분 표기를 확인해보니 성인과 동일한 1일 영양성분 기준치를 기재하는 등 어린이 권장량보다 함량이 높은 제품도 있었다.

소비자원은 “지용성 비타민 등 일부 영양성분은 과량 섭취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장균군과 이물 검사 결과에서는 모든 제품이 안전 기준에 적합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어린이 프로바이오틱스에 관한 가격·품질 비교정보를 소비자24 내 ‘일반비교’란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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