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북 위성발사, 안보리 결의 위반… 책임 물을 도구 많아”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미국 국무부가 17일(현지시간)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밝혔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위성 발사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하는 북한의 모든 발사에는 위성을 우주로 발사하는 데 사용되는 SLV(우주발사체)도 포함되며, 이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답했다고 미국의소리 방송이 보도했다.

또 “행동의 측면에서 우린 북한에 책임을 묻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많은 도구를 계속해서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러한 조처를 해왔으며, (위성 발사 등 북한이 도발을 지속한다면)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우린 북한이 추가 위협 행동을 자제하고,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관여할 것을 촉구해 왔다”면서 “또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흔들림 없는 의지와, 전제 조건 없이 북한과 대화를 추구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분명히 해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조선중앙통신은 정찰위성 1호기의 조립상태 점검과 우주 환경시험이 끝났으며 탑재 준비까지 완료됐다고 전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차후 행동계획’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차후 행동계획이 위성을 발사체에 실어 올리는 과정으로 추정됨에 따라 북한이 조만간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군사위성을 발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