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나전칠기 기증식 개최
유물 233점과 토지·건물 9필지
영상 통해 직접 기증 유물 설명
[천지일보 목포=천성현 기자] 손혜원 전(前) 국회의원이 전남 목포시 근대역사 거리에서 ‘근·현대 나전칠기 기증식’을 개최해 233점의 나전칠기 작품과 토지 및 건물 9필지를 기증했다.
기증식에는 손혜원 전 의원을 비롯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박홍률 목포시장, 김원이 국회의원, 정건해 (재)크로스포인트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손혜원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목포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첫 번째 날”이라며 “앞으로 제가 도울 수 있는 게 있다면 물질이든 재능이든 목포 시민으로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증식에서 손 전 의원은 영상을 활용,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의 나전칠기 및 작가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나전칠기와 한국기술의 위대성을 강조하며 “국민과 후손들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증식에 참석한 정청래 의원은 손 전 의원에 대해 “집념 있는 사람”이라며 “어려움에 부딪혀도 잘 극복해 나아가면서 이 자리를 만들었다”고 축사했다.
김원이 국회의원은 “소명 의식으로 비용과 시간을 들여 모은 컬렉션을 기증해 감사하다”며 “재정이 열악한 목포시가 이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박홍률 시장은 “유물의 가치는 돈으로 계산할 수 없다”며 “시에 기증했지만 목포 시민 모두의 재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화적 가치와 예술적 가치를 잘 살려 발전시킬 수 있도록 만들어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기증식 이후 손혜원 전 의원, 박홍률 시장, 정건해 이사장은 나전칠기 공예품 및 부동산 기증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협약서에는 손 전 의원과 (재)크로스포인트 문화재단이 나전칠기 및 부동산을 목포시에 기증하고, 목포시는 이를 효과적으로 보존 및 관리해 지역 문화관광 발전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