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송이 나눠주며 방문객들 ‘환영’
전 연령 즐기는 볼거리·즐길거리
철저한 행사 준비로 만족도 높여
4일간 12만 3천여명 축제 다녀가

ⓒ천지일보 2023.05.15.
[천지일보 김해=윤선영 기자] 지난 11~14일까지 김해 대동생태체육공원 일원에서 제8회 김해 꽃 축제가 열린 가운데 축제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입구를 빠져나오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15.

[천지일보 김해=윤선영 기자] “입소문 듣고 가족들과 찾았는데 듣던 대로 다양한 종류의 예쁜 꽃들을 볼 수 있어 좋았고 여기저기 볼거리도 많아 행복합니다.”

김해 구산동에서 왔다는 김서연(가명, 40대, 여)씨는 이같이 말했다.

지난 11일부터 4일간 열린 김해 꽃 축제는 김해꽃축제추진위원회 주관 김해시 후원으로 추진됐다. 대동농업협동조합, 영남화훼원예농업협동조합, 부경화훼원예농업협동조합이 참여한 가운데 지역 내 화훼농가의 마음이 한 데 모아져 행사 기간 내내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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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김해=윤선영 기자] 지난 11~14일까지 김해 대동생태체육공원 일원에서 제8회 김해 꽃 축제가 열린 가운데 축제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꽃 터널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15.

본지가 꽃 축제 현장을 찾았을 때 김해시와 김해꽃축제추진위원회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현장은 곳곳마다 환한 미소를 띤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새로운 꽃 문화 정착을 위한 ‘신화환 경진대회’로 포문을 연 첫날에는 초청가수 장윤정·진성·박군 등의 축하공연과 개막 불꽃놀이 행사가 이어져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전시행사들도 방문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경남도 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장미·국화·거베라 등 신품종 51종을 선보여 주말 나들이객들의 마음을 훔쳤다. 여세를 몰아 화훼농가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선호도를 파악해 향후 품종 선발 과정에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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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김해=윤선영 기자] 지난 11~14일까지 김해 대동생태체육공원 일원에서 제8회 김해 꽃 축제를 열린 가운데 축제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15.

거베라와 안개꽃으로 꾸며진 화려한 모습의 꽃 터널엔 여기저기서 카메라 셔터 소리가 멈추지 않았다.

이번 꽃 축제는 막바지 봄을 즐기기 위한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의 취향을 고려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포토존과 각종 부스에서 준비한 다양한 볼거리가 축제를 찾은 방문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프리마켓, 푸드코너, 넓은 주차장과 곳곳에 배치된 안내 요원 등 행사 준비에 많은 공을 들였음을 짐작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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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김해=윤선영 기자] 지난 11~14일까지 김해 대동생태체육공원 일원에서 제8회 김해 꽃 축제가 열린 가운데 축제현장을 찾은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꽃 구경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15.

특히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어른들을 위한 문화공연, 아이들을 위한 체험부스, 연인들을 위한 색다른 포토존 등 모든 연령층이 골고루 즐길 수 있도록 한 점도 재미와 설렘을 더하기에 충분했다.

장유에서 왔다는 강병재(40대, 남)씨는 “전날 비가 내려 땅이 약간 질펀한 것 빼고는 다 좋다. 날씨도 화창하고 볼거리도 많아 실컷 둘러보고 가야겠다”며 “내년에도 꼭 오고 싶다”고 연신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천지일보 김해=윤선영 기자] 지난 11~14일까지 김해 대동생태체육공원 일원에서 제8회 김해 꽃 축제가 열린 가운데 축제현장을 찾은 나들이객이 소망 메시지가 적혀있는 나무를 카메라에 담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15.
[천지일보 김해=윤선영 기자] 지난 11~14일까지 김해 대동생태체육공원 일원에서 제8회 김해 꽃 축제가 열린 가운데 축제현장을 찾은 나들이객이 소망 메시지가 적혀있는 나무를 카메라에 담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15.

입구에서 손님을 맞은 행사 관계자들은 낱개로 포장한 꽃송이를 밝은 미소로 나눠주며 방문객들을 환영하는가 하면 종이 모자를 일일이 나눠주며 미처 모자를 챙기지 못한 방문객들도 세심히 챙겼다.

행사장 여기저기마다 함박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아이와 함께 온 부모님 중에는 모처럼 아이의 마음을 사기 위해 어르고 달래느라 진땀을 빼는 모습도 보였다.

남편, 아이와 함께 바삐 걸어가던 전영은(30대, 여)씨는 “지인한테 얘기 듣고 왔는데 포토존, 푸드코너 등 둘러보면 재밌을 것 같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천지일보 김해=윤선영 기자] 지난 11~14일까지 김해 대동생태체육공원 일원에서 제8회 김해 꽃 축제가 열린 가운데 축제현장을 찾은 가족 나들이객이 포토존에서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15.
[천지일보 김해=윤선영 기자] 지난 11~14일까지 김해 대동생태체육공원 일원에서 제8회 김해 꽃 축제가 열린 가운데 축제현장을 찾은 가족 나들이객이 포토존에서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15.

김해시 관계자는 “이번 꽃 축제에 12만 3000여명이 발걸음한 것으로 파악됐다. 원활한 행사 준비를 위해 개막 전 현장을 점검한 보람이 있었다”며 “코로나19와 불경기로 시름에 젖은 시민들이 이번 축제로 조금이나마 힐링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나흘간의 여정으로 전국 최대 규모 화훼단지가 있는 김해에서 펼쳐진 이번 꽃 축제가 화훼농가들에게 경기회복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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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김해=윤선영 기자] 지난 11~14일까지 김해 대동생태체육공원 일원에서 제8회 김해 꽃 축제가 열린 가운데 주차장 인근에 마련된 푸드코너에서 나들이객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15.

한편 김해 꽃 축제 기간 중 김해중부어머니회, 김해중부경찰서 등 민·관·경 합동으로 30여명이 교통안전캠페인을 벌여 원활한 행사 진행에 마음을 보탰다. 캠페인 참가자들은 대동생태공원 광장에서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현수막, 어깨띠, 손팻말을 이용해 보행자와 운전자를 대상으로 우회전 시 일시정지 의무 홍보 등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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