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제공: 카카오페이) ⓒ천지일보 2023.05.15.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제공: 카카오페이) ⓒ천지일보 2023.05.15.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카카오페이가 3년 내 연간 거래 건수 100억건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해외 간편결제 환경도 개선해 중국, 홍콩,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한국 방문객의 약 80%를 차지하는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현금 없이 카카오페이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카카오가 개발 중인 ‘코GPT’를 활용해 ‘생활 밀착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강조했다. 개개인의 금융 니즈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이해해 맞춤형 해결책을 제시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것이다. 

다음은 신원근 대표 및 주요 경영진과의 일문일답.

-올해 글로벌 사업 청사진과 아시아 외 시장 진출 계획은.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이것은 결제 사업과 금융사업을 나눠 말씀드리겠다. 결제 사업의 경우 국내 관광객들이 해외에 갔을 때 훨씬 쉽고 편하게 결제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간편결제 서비스를 통해 관광객의 니즈를 해결하고, 카카오페이 가맹점에서 해외 유저들이 원래 이용하던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인식을 시키도록 할 방침이다. 

금융사업에 있어 현재 시버트를 인수해 해외 결제, 주식 거래, 솔루션 등 카카오페이증권 MTS와 결합해 해외에 판매하고 제공하면서 수익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이것은 카카오페이의 또 다른 사업의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외 시장 진출에 대해선 단기적 목표는 아니지만 카카오페이증권이나 카카오페이가 국내에서 제공하고 있는 투자 서비스를 북미에 이식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제2의 로빈훗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해외 결제 서비스는 현재 카카오페이머니만 가능한데 카드 연동 결제를 추가할 계획은 없는지.
신원근 대표: 해외 결제 서비스 준비했을 당시 주목했던 점은 환전의 불편함과 현금을 가지고 다니는 불편함이었다. 이를 해소해 보자라는 취지로 현금을 그대로 표현하는 구조를 생각하고 서비스를 만들었다. 

현재 카카오페이머니만 가능한 또 다른 이유로는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지역에서는 우리나라보다 신용카드를 받는 지역이 생각보다 많지가 않다. 신용카드 가맹점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중국이나 일본 등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신용카드 결제를 추가한다 해도 해외 가맹점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으면 활용에 제약이 생길 수 있어서 머니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물론 장기적으로 사용자의 결제 수단 확대를 위해 연구하고 있다. 

-애플페이 진출이 미친 영향과 대응전략은 어떻게 되는지. 삼성페이와 연동이 진행 중인지.

백승준 사업총괄 리더: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은 아직 작은 시장이라 상대적으로 카카오페이엔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본다. 애플페이는 강력한 경쟁자지만 실물 카드가 장악하고 있는 시장을 모바일 결제로 전환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 

애플페이로 결제 가능한 대부분 대형 프랜차이즈는 카카오페이로도 가능하며 멤버십 자동 적립 등도 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결제액 자체도 애플페이 등장 이후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카카오페이는 편의점, 마트, 카페, 베이커리 등 생활밀착 업종으로 중심으로 오프라인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내 주변 서비스’를 시작해 소비자와 가맹점주에게 모두 혜택을 주는 사업을 시작했다. 개별 가맹점이 별도로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면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사용자는 할인을 받는 식이다. 기타 계열사와도 협업하며 고객과 사업자 모두 접점 확장하겠다. 

삼성페이 연동은 논의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보니 구체적 협력 방안이 마련되면 말하도록 하겠다. 

-후불결제 시장 확대 계획은.

백승준 리더: 후불 서비스 가장 필요한 영역 교통이라고 판단된다. 이에 따라 현재 후불 교통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후불 교통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면 말씀드리겠다.

-교보생명의 카카오페이 손해보험 인수 내용이 보도된 바 있는데 매각 의사가 있는지. 만약 있었다면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신원근 대표: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 손해보험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고 그중에는 외부의 전략적 파트너와의 협업에 대한 것도 있다. 또 외부의 투자에 대해서도 포함돼 있다. 

다만 저희가 보유한 지분을 매각하거나 경영권을 넘기는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

-카카오페이 손해보험 사업 및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 차별점이 어떻게 되는지.

한순욱 운영총괄 리더: 카카오페이 손해보험은 어떤 보험을 팔지가 아닌 어떻게 보험의 가치를 전달할지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손해보험은 사용자 일상의 맥락을 케어할 수 있는 다양한 보험 상품들을 사용자가 선택하고, 손쉽게 가입할 수 있는 회사로 위치하고자 한다.

특히 보험 상품의 결정권을 소비자한테 온전해 주고 사용자들의 소셜 그래프를 활용해서 함께 가입했을 때 더 많은 혜택을 받도록 하면서 기술로 보험사 운영 구조를 효율화하려고 한다. 이로 인해 발생된 가치를 소비자한테 환원해 사용자한테 새로운 보험의 가치를 전달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카카오페이가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업 확장 계획은 어떠한지.

백승준 리더: 최근 주택담보대출에 있어 대면으로만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기존 금융소비자의 인식이 조금씩 바뀌고 있고 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생활 안정자금 수요로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는 점을 인식해 지난 3월부터 주택담보대출 상품 서비스를 개시했다. 

초기에 서비스 오픈 파트너로는 SC제일은행,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3개사와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론칭해 선보였다. 현재는 시중은행 3개사, 저축은행 2개사, 보험사 2개사 등 추가적인 상품 론칭을 위해서 협의 중에 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상품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 운영을 통해서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금융소비자가 주택담보대출을 알아볼 때 좀 더 편리함을 느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대환대출 플랫폼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차별화 전략은.

백승준 리더: 정부 대환대출 플랫폼 사업의 경우 금융소비자가 금리 인하에 대한 혜택을 잘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게 서비스의 핵심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객이 대한 대출을 알아볼 때 실제로 이자 절감 효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을 잘 판단하고, 이자 절감이 가능한 시점에 대상 고객에게 지금 대출을 받았다면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부분을 카카오톡을 통해 즉각적인 즉각적으로 인지를 시키는 그런 형태로 앞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런 프로세스가 잘 갖춰져 있다고 하더라도 대환대출 서비스로 금융 소비자가 실질적인 이자 절감 혜택을 보기 위해서는 양질의 대환대출 상품이 플랫폼에 있어야 된다고 본다. 

이에 맞춰 카카오페이는 현재 메이저 시중은행 다수와 대한 대출 플랫폼 입점에 대해서 긍정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기대하는 신사업은

백승준 리더: 고객이 카카오페이를 실제로 경제적 혜택 느낄 수 있는 ‘경제놀이터’로 인식시키겠다. 

카카오페이증권의 경우 최대 연 5% 예탁금 이자 지급 프로모션, 미국 증권사 시버트 인수를 통해 업계 최저 수준 해외주식거래 수수료, 신용거래 이자율 최저 연 3.9% 정도를 제공하면서 이용하면 혜택이 극대화되도록 하겠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와 자산관리를 결합한 솔루션을 수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올해는 금융 중개 상품 영역에 대한 규제 변화가 이뤄지는 만큼 이에 발맞춰 대환대출 플랫폼, 카드 중개, 예·적금 중개, 보험 중개 등 샌드박스를 활용한 중계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여기에 플랫폼으로서 DA 광고와 포트월 방식의 매일 모으기 서비스를 서비스로 진행하고 있다. 이후에 카카오페이 서비스만의 특화된 광고 모델도 준비 중에 있다.

-추가 인수합병(M&A) 계획은.

신원근 대표: 유기적 성장 기회와 함께 비유기적 인수합병을 모색 중이다. 

다만 M&A를 바라보는 관점은 카카오페이와의 명백한 시너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우리가 확보해야 할 기술적, 서비스적 역량 보유한 기업을 보겠다는 의미다. 

-1분기 실적 여전히 적자다. 손익개선 시점은.

한순욱 리더: 올해 1분기 카카오페이 별도 기준은 흑자를 기록했지만 MTS 출시나 손보사 사업 개시에 따른 인프라 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 적자를 기록했다. 거래액이 늘면 매출, 영업이익 모두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모델 관리, 효율적인 비용지출을 통해 재무성과를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

자회사의 경우, 별도 매출 목표를 세부적으로 밝히기 어렵지만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리테일 부문, 특히 주식 서비스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아직 사업 초반이라 새롭고 혁신적인 보험상품 및 서비스를 출시하는 데 매진 중이다.

-주가가 아직 공모가에 못 미치고 있다. 주가 부양책 마련 예정인가. 

신원근 대표: 우선 투자자들에게 심려 끼쳐 송구하다. 기업 가치 상승을 위해 견조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노력하겠다. 핵심 서비스를 더 사용자 친화적으로 만들고, 이를 수익 사업과 연결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아 나가는 것이 주가 부양에 대한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자사주 매입 같은 경우, 카카오페이 별도로는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전환 성공, 증권과 보험의 경우 투자 초기 단계로 아직 적자가 나고 있는 상황이다. 배당을 하거나 자사주 매입·소각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 

카카오페이 별도의 꾸준한 수익 창출과 수익성 개선으로 머지않아 연결 관점으로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주가 부양에 대한 고민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

-글로벌 AI, 빅테크 쪽 변화가 많은데, 카카오페이는 금융AI에 대해 어떻게 접근 중인지. 다른 AI와 차별성은 무엇이고 서비스 윤곽이나 언제쯤 출시될 예정인지 현안 부탁드린다. 

박석근 기술 총괄 리더: 오늘 말씀드린 금융비서 AI는 최근 회자되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모델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금융에 특화된 생태계 AI 기술 연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이를 위해 먼저 한국어에 특화된 거대 대규모 모델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를 자체적으로 구축하는 것은 조금 비효율적인 만큼, 카카오 공동체가 개발 중인 코GPT를 적용해 차별화된 기술을 구현할 예정이다.

또 카카오페이가 국내 금융 부분에 있어 가장 많은 거래가 일어나고 있는 생활금융 플랫폼이다 보니, 보유하고 있는 압도적으로 많은 공용 데이터를 통해 금융비서 AI를 고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AI에 금융데이터의 트레이닝 세트 준비 등 여러 가지 선제해야 하는 과제들이 좀 있다. 이런 과제들로 인해 정확히 지금 어느 시점에 저희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차근차근 준비해서 사용자의 금융 니즈를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소비자 금융 문제 해결을 위해 최근 리뉴얼을 진행한 것으로 안다. 현재 3년 내 연간 100억건의 거래 건수를 달성하기 위해선 사용률을 높여야 하는데, 이를 위한 전략이나 대응 방안이 있다면.

안우진 채널그룹장: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앱, 두 채널 전략을 통해 사용자들이 사용 패턴에 맞춰서 자유롭게 오가면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6400만 유저 중에 대다수의 유저는 카카오톡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카카오페이 앱의 사용성을 높이고 서비스의 연결성을 강화해서 넘버 원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오래 준비하고 있다. 

우선 사용성 측면에서 카카오페이의 홈 화면을 사용자의 맞춤 정보를 중심으로 개편을 했고 점진적으로 배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앱의 사용 경험 일관성을 확보하고, 연결성을 방문해 줄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금융사용자들에게 잘 맞는 금융 정보를 제공해 주는 페이 소식이라든지 사용자들끼리 경쟁을 하는 만보기와 같이 페이 앱에 특화된 다양한 서비스와 기능들을 추가로 올해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천지일보 2023.05.15.
(왼쪽부터) 박석근 기술 총괄 리더, 한순욱 운영 총괄 리더, 신원근 대표, 백승준 사업 총괄 리더, 안우진 채널그룹장. (제공: 카카오페이) ⓒ천지일보 2023.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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