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화당 “양대 정당, 쓰레기판 돼”
촛불행동 “탄핵 외치고 감옥 보내야”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13일 서울역 광장에서 우리공화당과 박근혜대통령천만인명예회복본부가 ‘부패한 민주당·간첩연루 민노총 해체하자’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13.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13일 서울역 광장에서 우리공화당과 박근혜대통령천만인명예회복본부가 ‘부패한 민주당·간첩연루 민노총 해체하자’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13.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토요일인 13일 광화문광장에서 진보와 보수 진영 간 맞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 1시 우리공화당과 박근혜대통령천만인명예회복본부는 서울역 광장에서 ‘부패한 민주당·간첩연루 민노총 해체하자’ 집회를 열고 “5.16 혁명의 정신을 이어받아 더불어민주당은 해체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대탄 상임고문은 “나라의 정치가 무너지고 있다. 국민 민주 양대 정당은 어느 놈 할 것 없이 돈 봉투, 성추행 등 쓰레기판이 됐다”며 “오죽 부패했으면 사기탄핵 조선일보 고문조차 칼럼에서 ‘혁명밖에 대안이 없는 정치는 불행하다’고 했겠는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워싱턴선언으로 한미 동맹을 복원한 것은 잘한 일”이라면서도 “공동성명만으로 붉은 적폐를 청산하지 않고 나라를 개혁할 수는 없다. 국정을 마비시키는 민주당을 해치우지 못하고 나라를 말아먹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저렇게 놔둔 채 바로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4.3 사건과 6.25 전쟁으로 상처를 입은 우리가 서로를 위로하고 보듬지 못하고 역사를 왜곡해서 상처를 헤집고 전쟁의 도구로 삼는 것은 범죄”라며 “4.3 사건의 역사적 성격을 바로잡는 일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밝히는 과제이자 우리공화당의 역사 투쟁의 출발점”이라고 짚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여기에는 착한 사람이 아니라 독재 정권과 싸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고 거짓을 진실로 바꿀 수 있는 용기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갈 만큼 간 것 같다”며 “불의와 싸우고 정의를 정의라고 얘기할 수 있는 그러한 나라를 위해서 우리는 이렇게 모여서 우리 공화당을 만들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거짓 불법 탄핵에 대해 저항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공화당과 박근혜대통령천만인명예회복본부는 집회를 마친 후 서울역, 숭례문, 한국은행 등을 지나 광장시장까지 행진을 이었다. 이후 이들은 광화문광장에서 오후 4시 40분부터 6시까지 2부 집회를 진행했다.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13일 서울 중구 구(舊) 삼성본관 인근에서 진보성향의 시민단체 촛불전환행동(촛불행동)이 ‘39차 정부 규탄 집회 및 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참여한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모습.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13일 서울 중구 구(舊) 삼성본관 인근에서 진보성향의 시민단체 촛불전환행동(촛불행동)이 ‘39차 정부 규탄 집회 및 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참여한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모습.

광화문 부근에서는 진보성향의 시민단체 촛불전환행동(촛불행동)의 집회도 진행됐다.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중구 구(舊) 삼성본관 인근에서 ‘39차 정부 규탄 집회 및 행진’을 열고 “윤석열 정권 끝장내자. 퇴진은 민생이자 대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지난 1년 나라가 망하고 국민의 삶이 파괴됐는데 고환율 고금리에 고부채까지 급등해서 제대로 살 수 없고 사람들은 무지출 챌린지 등을 만들어 돈 안 쓰고 사는 법을 연구하고 독려하고 있다”며 “7개월째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면 내수를 활성화해야 하는데 국민의 삶을 파괴해서 누구도 소비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탄핵도 외치고 징역 100년으로 감옥 보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집회 중 마련된 ‘이 주의 퇴진뉴스’ 코너에서는 “민족적 자존심과 역사는 짓밟힌 채 노동자를 위한 날에는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아갔다. 앞으로 남은 4년 감당하겠는가? 탄압이 거세질수록 우리도 강해져야 한다”며 “윤 대통령의 퇴진과 김건희 여사의 구속만을 생각하자”고 외쳤다.

김현성 시사평론가는 “주권자인 국민의 명령이 귀 기울이지 않는 윤석열을 탄핵하는 것은 헌법적 요구이고 자연스러운 민주주의다. 박근혜 탄핵은 국민들이 만든 자랑스러운 역사다. 가짜 뉴스로 국민 여론을 조작하고 돋보이고 싶어서 상습적으로 학력을 위조하는 김건희의 남편을 대통령으로 뽑았다면 (이제는) 갈아치워야 한다”고 일갈했다.

김 평론가는 미국·일본과의 관계와 관련해 “150조 현금을 주고 8조 어음을 받아왔다. 역대급 성과라고 자화자찬하는데 맞는가”라며 “3년 동안 지긋지긋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나갔지만 ‘윤석열 병’이 시작됐다. 펜데믹보다 위험하고 무섭고 치명적”이라고 조롱했다.

시민자유발언으로 나선 일산의 한 시민 A씨는 “우리나라 대통령이 지금 있는가?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이미 탄핵 사유가 차고 넘치고 있다”고 호소했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오후 6시 30분부터 태평로에서 세종로와 종각, 종로5가를 거쳐 마로니에 공원으로 행진에 나선다.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13일 서울 중구 구(舊) 삼성본관 인근에서 진보성향의 시민단체 촛불전환행동(촛불행동)이 ‘39차 정부 규탄 집회 및 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참여한 시민들이 집회가 마친 후 행진하는 모습. ⓒ천지일보 2023.05.13.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13일 서울 중구 구(舊) 삼성본관 인근에서 진보성향의 시민단체 촛불전환행동(촛불행동)이 ‘39차 정부 규탄 집회 및 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참여한 시민들이 집회가 마친 후 행진하는 모습. ⓒ천지일보 2023.05.13.

이 외에도 보수 성향의 자유통일당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태극기혁명국민대회는 오후 2시 대한문에서, 신자유연대는 이날 오후 5시 용산구 삼각지역 1번 출구에서 맞대응 집회를 열었다. 명예회복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집회를 시작해 집회 종료 후 4시부터 5시까지 서울역 광장에서 종로구 종각을 거쳐 광장시장까지 행진을 진행했다.

코로나19 진상규명시민연대는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오후 2시 코로나19 백신 희생자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시위를, 코로나 백신피해자 가족협의회는 오후 4시 용산역 광장에서 백신 피해자 추모 및 특별법 제정 촉구 시위를 진행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앞두고 5.18기념행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제43주년 5.18기념 집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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