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소음·분진·진동 해결부터”
“시민 76% 반대, 생존권 막아낼것”
기재부 심의 결과 오는 9일 발표

[천지일보=최수아 수습기자]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구로차량기지 이전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회견은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 광명시장, 이승호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위원장이 공동 개최했다. ⓒ천지일보 2023.05.08.
[천지일보=최수아 수습기자]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구로차량기지 이전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회견은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 광명시장, 이승호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위원장이 공동 개최했다. ⓒ천지일보 2023.05.08.

[천지일보=유영선 기자·최수아 수습기자] 18년간 끌어온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에 대한 기획재정부의 결론 발표를 하루 앞두고 광명시가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명시는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18년 동안의 진행된 부당한 사업에 광명시는 일관되게 반대하고 소통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외면했다”며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사업 중단과 원점에서 재검토되도록 기재부가 현명한 판단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코레일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추진한 가운데 예정지역인 광명시와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구로차량기지는 당초 서울의 외곽지에 위치해 주거지구나 상업지구와는 거리가 있는 곳이었다, 그러나 서울시가지가 점점 확장되면서 구로기지는 지역 연결과 발전에 방해가 되는 기피 시설로 취급되기 시작했다. 이에 지난 2000년대에 들어서며 차량사업소 이전 계획이 논의되기 시작했다.

광명시는 “소음·분진·진동 등 주민의 고통을 해결하는 차원에서 이 사업이 시작됐는데 그 원인을 하나도 해결하지 않고 그대로 광명으로 이전해 오는 것”이라며 “광명시의 환경과 미래가치, 시민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명시는 “정부는 국가사업을 추진하면서 이해 관계자의 이익보다 주민의 안녕과 권리를 우선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필수적”이라며 “광명시민 76%가 반대하고 있는 시민의 뜻에 반해 이전을 강행한다면 모든 것을 걸고 투쟁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구로차량기지 이전이) 전체 차량기지에 대한 정책 차원이 아니라 민원 수로 옮기기 때문에 그 민원을 완전하게 해소하고 이전 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또한 이전이 되더라도 교통 편익이 제공돼야 하는데 그 부분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또 “(구로차량기지 이전은) 민원 해결을 다른 형태로 다시 접근해야 한다”며 “만약 국가가 철도 기지 차량을 늘리는 정책 사업이라고 한다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광명시 지역구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은 “(구로차량기지가 이전되는) 부지 주변에 부천, 시흥, 인천 등 수도권 하부 지역 100만 주민들의 식수원인 노원정수장이 있다”며 “광명시민과 수도권 주민들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구로차량기지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9일 최상대 기재부 제2차관 주재로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타당성 재조사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한편 구로차량기지 이전에 대해 광명시민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지난달 3월부터 시작된 시민들의 반대로 60여일 동안 릴레이 성명 발표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릴레이 성명 발표는 현재까지 125개 시민사회 단체가 참여했다. 

지난 4일에는 볍씨학교 학생들과 광명시민들이 직접 쓴 손 편지 1153매를 기획재정부에 직접 전달하는 등 해당 기지 광명 이전 철회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 광명시장, 이승호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위원장이 공동 개최했다.

[천지일보=최수아 수습기자] 박승원 광명시장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반대 공동 기자회견’에서 “주민 건강권 위협하는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을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08.
[천지일보=최수아 수습기자] 박승원 광명시장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반대 공동 기자회견’에서 “주민 건강권 위협하는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을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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