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 동안 125개 시민단체
시위도 2주 1번꼴로 진행 중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을 거부하는 광명시민의 의지가 꺾이지 않고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제공: 광명시청) ⓒ천지일보 2023.05.07.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을 거부하는 광명시민의 의지가 꺾이지 않고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제공: 광명시청) ⓒ천지일보 2023.05.07.

[천지일보 광명=김정자 기자] 광명시는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을 거부하는 광명시민의 의지가 꺾이지 않고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3월 14일 시작된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반대 릴레이 성명 발표는 두 달이 채 되지 않은 7일 현재 125개 시민사회 단체가 참여했다. 적게는 1~2개 단체에서, 많게는 8~9개 단체가 매일 거부 구호를 외친 셈이다.

참여한 시민사회 단체 면면도 다양하다. 각 동 주민자치회와 통장협의회 등 주민자치기구를 비롯해 바르게살기운동본부,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적십자 등 시민단체와 옥외광고물협회, 외식업중앙회 등 상인들까지 골고루 동참을 이어갔다. 또한 여성단체, 노인단체, 어린이총연합회, 예술인단체 등 계층과 연령도 초월했다.

성명서 발표, 구호 제창 외에도 전기차 퍼레이드(슈퍼마켓협동조합), 서예 퍼포먼스(한국예총 광명지회) 등 각 단체 활동과 연관된 다양한 방식으로 구로차량기지 거부 의사를 표현하고 있다.

반대 시위도 꾸준하게 개최되는 중이다. 지난 3월 2일과 3월 24일 2차례 세종정부청사 앞 반대 시위에는 200~3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하여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에 반대하는 구호를 제창하고 행진을 벌였다. 또 3월 17일 광명시 체육관에서 열린 총궐기대회에는 1천 명이 넘는 시민이 동참해 정부의 일방적 사업 추진을 규탄했다.

평화적이면서도 다양한 의사 표현 방법은 광명시민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엿보게 했다. 지난 4월 8일에는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예정지인 밤일마을 일대에서 500미터에 달하는 인간 띠 잇기 행진을 벌였고, 5월 3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300여명의 시민이 촛불집회를 가졌다.

또한 5월 4일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초등 대안학교인 볍씨학교 학생들과 광명시민들이 직접 쓴 손 편지 1153매를 기획재정부에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민의 염원이 시민사회 전체에 들불처럼 번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며 “성숙한 시민의식 속에서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있는 광명시민의 뜻을 정부는 겸허히 받아들여 사업을 백지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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