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포레스트 투모로우’ 캠페인 진행
롯데마트, 내달 2일 친환경캠페인 ‘푸르깅’
홈플러스, 플라스틱·온실가스 줄이기 진행
스타벅스, 개인 컵 주문 전년 동월보다 53%↑
메가커피, 탄소중립 실천 포인트제 시행

지난 4일 동해시 산불피해지역에서 이마트 임직원들이 나무 심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제공: 이마트)
지난 4일 동해시 산불피해지역에서 이마트 임직원들이 나무 심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제공: 이마트)

[천지일보=조혜리 기자]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국내 유통업체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친환경 캠페인을 잇달아 전개하고 있다. 브랜드 홍보는 물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친환경 캠페인을 개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ESG 경영의 일환으로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동부지방산림청, 미래숲과 함께 건강한 숲 만들기에 나섰다.

이마트는 지난 4일 이들 기관과 숲 환경 개선 및 산림 복지와 연계한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포레스트 투모로우’ 캠페인이란 이름으로 협약을 맺었다. 포레스트 투모로우 캠페인에서 이마트는 사업 기획 및 브랜딩과 홍보, 임직원 봉사활동과 기부금 조성 등을 담당한다.

이마트 임직원들은 같은 날 지난 2022년 산불 피해를 본 강원도 동해시를 찾아 숲 복원을 위한 나무 심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약 4000평 규모의 부지에 총 3600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산불 피해 지역 주민인 이마트 강릉점, 동해점 임직원 2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나무 심기를 위해 필요한 재원은 ‘노브랜드 나무 심는 화장지’의 매출 1%를 기부하는 방식으로 전액 마련했다.

이경희 이마트 ESG담당 상무는 “고객과 함께 임직원도 함께하는 ESG 활동들을 통해 다방면에서 지속가능한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환경의 날(6월 5일)’을 기념해 다음달 2일 사단법인 기아대책과 함께 ‘2023 리어스(RE-EARTH) 푸르깅’ 행사를 개최한다.

푸르깅은 자연의 색인 ‘푸르다’와 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의 합성어다. 참가자는 잠실한강공원 청소년광장 주변 5㎞ 구역 내에서 일정 시간 자유롭게 걷고 달리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하게 된다.

롯데마트는 참가자 전원에게 공식 티셔츠와 함께 친환경 목장갑, 생분해 봉투, 집게 등이 담긴 플로깅 키트를 제공한다. 임무를 완료한 참가자에게는 목재 메달과 친환경 상품 선물 패키지를 증정한다.

홈플러스는 ‘건강한 지구를 만드는 폐기물 줄이기’를 ESG 향후 5개년 목표 중 하나로 정하고 온∙오프라인에서 플라스틱과 온실가스 줄이기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마트의 노후된 형광등을 고효율 LED 조명으로 교체하는 등 탄소 중립에 앞장선 성과를 인정받아 ‘전기에너지 절약 경진대회’에서 대상 수상의 쾌거를 이뤘다.

스타벅스 파트너 50명이 지난 17일 서울숲공원을 방문해 은행나무숲길과 습지생태원 산책로에서 풍수해 피해에 대비하고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배수로 낙엽 정리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제공: 스타벅스)
스타벅스 파트너 50명이 지난 17일 서울숲공원을 방문해 은행나무숲길과 습지생태원 산책로에서 풍수해 피해에 대비하고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배수로 낙엽 정리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제공: 스타벅스)

 

 

스타벅스코리아는 다회용 컵 사용 문화 확산을 위한 ‘다다익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시작된 다다익선 캠페인은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다회용 컵을 사용하고 이벤트에 참여하면 모바일 이모티콘, 커피 쿠폰 등을 제공하는 행사다.

다다익선 캠페인 효과로 지난해 4월에는 개인 컵 주문 건수가 230만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53% 늘었다.

올해 1분기에도 개인 컵 주문 건수는 633만여 건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5% 증가했다. 스타벅스에서 개인 컵 관련 시스템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07년부터 올해 3월까지 개인 다회용 컵으로 주문한 건수는 누적 1억 1788만건에 달했다.

이외도 스타벅스코리아는 서울그린트러스트와 함께 공원 돌보미 캠페인을 시작하며 공원녹지 개선을 위한 봉사활동을 연중 이어 나간다. 첫 활동으로 지난 4월 스타벅스 파트너 50명이 서울숲공원을 방문해 은행나무숲길과 습지생태원 산책로에서 풍수해 피해에 대비하고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배수로 낙엽 정리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수거한 낙엽은 퇴비로 자원 재순환될 예정이다.

메가MGC커피도 탄소중립 실천 포인트제로 친환경 활동에 나섰다. 탄소중립 실천 포인트제는 정부에서 탄소중립 생활을 확산하기 위해 친환경 활동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제도다.

메가MGC커피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지난 2월 말부터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개인컵)를 사용하면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음료 1개당 300원의 탄소중립실천포인트를 받고 있다. 메가MGC커피는 아직 시행 초기임에도 텀블러를 이용한 주문량이 3월 대비 4월에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브랜드 중심보다는 ‘가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기업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친환경 마케팅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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