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수사하던 결기 보여줘야”
“대통령실 공천개입 중대범죄”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천지일보 2023.03.2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천지일보 2023.03.27.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윈회(대책위)가 7일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 녹취록 유출로 불거진 ‘대통령실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공천 개입을 수사한 검사 한동훈, 윤석열 대통령실도 같은 잣대로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에게 총선 공천을 거론하며 ‘대일 외교 옹호’ 발언을 요구했다는 내용의 녹취록이 공개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이 수석과 태 의원은 사실을 부인하지만 그런 해명을 믿을 국민이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라며 “그간 끊임없이 용산 대통령실이 당무에 개입했고 국민의힘이 ‘대통령실 출장소’로 전락했음을 보여주는 사건들이 터져 나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대책위는 특히 “대통령이 당 대표를 ‘내부 총질러’로 규정한 체리따봉 사건부터 전당 대회 때 나경원‧안철수 주저앉히기와 전대 룰 변경까지, ‘윤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정황이 파다하다”고 직격했다. 

이어 “이번 논란의 당사자인 이 수석은 유력 당 대표 주자였던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을 향해 ‘아무 말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날 것’이라는 협박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던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니라는 한 마디만으로 이번 일을 넘길 수 없는 이유”라며 “대통령실의 공천 개입은 헌법과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중대범죄”라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이미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6년 새누리당 총선 공천에 개입한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며 “현기환 당시 정무수석이 친박 인사들의 총선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선거 전략을 수립했고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에 관여했으며 박 전 대통령이 이를 승인·공모했음이 드러나 처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해당 사건은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일 때 한 장관이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일 때 기소한 사건”이라며 “사건 판결문에도 수사 검사 ‘한동훈’의 이름이 적시돼 있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한 장관을 겨냥해 “대통령까지 수사하던 검사 시절의 그 결기 있는 모습, 야당 수사에는 거침없는 그 모습을 본인이 속한 윤석열 정부에게도 공정하게 보여주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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