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
5일부터 10월 3일까지 진행

전시 포스터 (제공: 서울역사박물관) ⓒ천지일보 2023.05.05.
전시 포스터 (제공: 서울역사박물관) ⓒ천지일보 2023.05.05.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조선시대 한양 여성들의 일과 삶을 담은 전시가 마련됐다. 

5일 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역사문화특별전 ‘한양 여성, 문 밖을 나서다-일하는 여성들’을 이날부터 10월 3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한양도성 안팎에서 활동한 왕비부터 궁녀, 의녀, 무녀까지 다양한 계층 여성의 일과 삶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전시이다.

전시는 한양 여성의 활동 공간에 따라 3개로 구분했다. ‘1부 규문 안에서’ ‘2부, 도성 안에서 일하다’ ‘3부, 염원하다’로 구성돼 있으며, 각 공간은 대문과 성문 등으로 구분돼 있다.

1부에서는 ‘규문 안에서’에서는 조선시대 여성 활동 공간으로 대표되는 규문 안 규방에서 유교 규범서를 통한 교육과 함께 시대에 따른 여성의 지위 변화와 가계 경영과 관련된 내용을 살펴본다.

2부 ‘도성 안에서 일하다’에서는 궁궐 안 왕비와 궁녀부터 시전의 여성상인, 내의원·혜민서에서 일하던 의녀까지 다양한 신분의 여성들을 활동을 확인할 수 있다. 한양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던 여성들은 보이거나 보이지 않은 곳곳에서 일하며 조선의 수도 한양을 지탱하고 움직이는 역할을 했다.

3부는 도성 밖 여성들의 염원을 담았다. 한양은 유교국가인 조선의 수도로서 유교의 왕도정치가 실현되는 순수한 공간으로 도성 안 승려 출입과 무녀의 거주를 금지했으며, 여성의 사찰 출입도 금지했다. 그러나 무녀는 도성 밖 활인서에 소속됐으며, 조선 후기에 여성들은 도성 밖 사찰을 기도처로 방문했다.

도성 밖에 있었던 활인서는 백성들의 구제와 치료를 맡고, 전염병이 도성 안으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했다. 한양의 무녀는 활인서에 속해 백성들을 돌봤다. 전시유물 중 금사봉흉배 등 11건은 유물의 보존상태를 위해 교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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