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매쓰 활동사진 (사진제공: 시매쓰)
여름방학 생활 속 수학 체험 학습법
생활 속 수학 체험으로 사고력 향상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여름방학은 학기 중에는 할 수 없었던 다양한 체험과 놀이로 아이들의 사고력을 키울 좋은 기회다. 이번 방학에는 아이와 생활 속 수학 체험으로 사고력을 키워주는 것은 어떨까? 연산, 문제풀이 등 반복 학습이 아니더라도 생활 속에서도 다양하게 수학 원리를 이해하고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

시매쓰 수학 연구소 조경희 소장은 “생활 속 체험으로 수학적 사고의 확장은 물론 다양한 창의력이 만들어질 수 있다”며 “활동 후에 일기나 편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과 놀이 내용을 정리하면 의사소통 능력 향상까지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여름방학 동안 할 수 있는 생활 속 수학 활동에 대해 알아보자.

◆여름휴가 계획 세우기

가족과 함께 떠나는 여행 계획을 세우면서 수학적 원리를 발견하고 수학 놀이를 할 수 있다. 먼저 지도를 놓고 여행 목적지를 찾아보자. 지도 보기는 공간지각력을 키우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또한 ‘집에서 얼마나 먼 곳인지’ ‘자동차로 시속 60㎞로 갔을 때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등 거리와 교통수단에 따라 걸리는 시간을 알아보면서 다양한 수학적 원리가 생활 속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아이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여행에 가져갈 물건을 적어보고 가져갈지 말지를 가족들과 토론해 보면서 논리력을 키울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여행 경비 줄이기, 휴게소 이용 등 다양한 여행 계획 세우기를 통해 실생활에 꼭 필요한 수학을 아이가 직접 체득하는 동시에 연산과 추론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마트에서 배우는 수학 원리

엄마와 함께 마트에서 장을 보는 것도 수학적 사고력을 기르는 즐거운 놀이가 될 수 있다. 먼저 요리할 메뉴를 정하고 재료를 적어 아이와 함께 장을 보도록 한다. 마트에서 장을 보면서 다양한 활동을 해볼 수 있다. 재료를 구입하면서 비슷한 제품끼리 가격을 비교해보거나 저울로 무게를 재볼 수도 있다. 대형마트에서는 제품별로 단위 무게당 얼마인지 표시되어 있으므로 제품별 금액 비교도 가능하다. 대부분의 상품은 대용량이 저용량보다 단위당 금액이 저렴한데 왜 대용량 제품이 단위당 금액이 저렴한지, 그리고 상황에 따라 어떤 제품을 사는 것이 효율적인지를 생각해볼 수 있다. 재료를 모두 구입한 다음에는 결제 금액이 맞는지 영수증을 활용해 검산하는 것도 연산 능력 향상에 효과적이다. 장을 본 뒤 집에 돌아와 요리하기 전에는 소금을 몇 스푼 넣는지 당근은 몇 센티미터로 썰지 생각해보면서 여러 가지 단위까지 배울 수 있다. 요리의 과정에서는 음식 재료의 무게, 물의 양, 시간 등을 재보는 것부터 조리법에 나와 있는 여러 가지 숫자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것까지 모든 과정에 수학 원리가 숨어 있다.

◆놀이로 하는 2학기 예습

체험활동뿐 아니라 2학기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을 미리 살펴보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2학년 2학기에는 곱셈구구법과 길이가 수학 교과서에 등장하니 바둑알이나 구슬, 줄자 등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수학적 원리를 익힐 수 있게 한다. 수학 교과서와 익힘책의 단원들을 살펴보면서 아이가 흥미를 보이는 내용을 골라 생각을 여는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눠보는 것도 아이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학습 흥미를 자극할 수 있다.

이러한 활동 후에는 거창한 보고서가 아니더라도 간단한 일기, 편지, 대화 등을 통해 체험했던 내용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체험에 대한 기억을 되새기며 한 번 더 수학 개념을 이해할 수 있고 다양하게 표현해보면서 의사소통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단 생활 속 수학 활동들은 모든 일을 수학학습에 유도하려고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부모의 욕심은 줄이고 아이의 관심도에 따라 활동을 가감해 자연스럽게 발견하고 알아가는 생활 속 수학의 즐거움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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