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의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센터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방문하고 있다. 2023.4.26
(워싱턴=연합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의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센터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방문하고 있다. 2023.4.26

한미, 우주탐사 공동의향서 서명

[천지일보=강수경, 손지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방미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메릴렌드주 NASA 고다드 우주센터(GSFC)를 방문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안내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항공우주청을 설립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간 공동성명서는 양국 우주 협력이 명실상부한 우주 동맹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양국 공조를 통해 우주개발의 혜택이 전 세계인에 돌아가고 우주공간 활용에 대한 공정하고 합리적인 원칙을 세우는 데에도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유인 달 탐사프로그램인 아폴로와 아르테미스를 언급한 윤 대통령은 “앞으로 대한민국과 미국의 우주 협력을 우주 동맹으로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며 “공동 연구개발프로그램을 발굴해 착수하고 협력 파트너로서 인력교류, 정보지식 교류를 활발히 할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가치 동맹인 한미 동맹의 영역이 지구를 넘어 우주로 확대하고, 앞으로 새로운 한미동맹 70주년의 중심에 우주 동맹이 있기를 기대한다”며 “우주동맹이 우주기술·경제분야에 그치는 게 아니라 우주안보 분야로도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과 팜 멜로이 NASA 부국장이 고다드 우주센터에서 우주탐사 및 과학분야 협력 공동의향서에 서명한다.

보도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이번 공동의향서 서명을 통해 우주 연구 분야 협력을 가속화하고 우주 통신, 우주 항해, 달 연구 분야의 공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학계에서는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이 미국 주도의 유인 달 탐사 계획 ‘아르테미스’에 참여하게 될지 주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21년 5월 아르테미스 협정에 서명해 10번째 참여국이 된 바 있다. 아르테미스 협정에는 일본을 비롯해 영국과 캐나다 등 미국의 주요 우방이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2년 최초의 한국 과학위성 ‘우리별 1호’를 발사한 이후 꾸준히 위성 기술을 개발해 왔다. 우리나라는 오는 11월 정찰위성 사업인 ‘425사업’의 전자광학·적외선(EO/IR) 위성을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어 발사할 계획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정부는 우주분야에 있어 미국과의 협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북한이 군사 정찰 위성 1호기를 완성해 조만간 발사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위성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에서 안보 강화 차원에서도 우주 분야 개발은 중요한 정책으로 꼽힌다. 미국 역시 중국 등 경쟁국의 전방위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과 우주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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