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환 주수단대사 “군수송기 탈 가능성 커”

22일(현지시간) 검은 연기 피어오르는 수단 수도 하르툼. (출처: 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검은 연기 피어오르는 수단 수도 하르툼.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아프리카 수단에 체류 중인 한국인 28명이 모두 수도 하르툼의 현지 대사관에 모여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23일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확인한 뒤, “모두 안전한 상태”라며 “귀국 시기 여부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공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남궁환 주수단 대사는 22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한국인 28명이 모두 수도 하르툼의 현지 대사관에 모여 대기 중”이라면서 “오늘 다 같이 대사관에서 자고 이르면 내일 철수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애초 수단 내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총 29명으로 확인됐지만, “수단 국적을 가진 한 분이 오지 않았다”면서 “28명 모두 안전한 상태”라고도 전했다.

철수 경로에 대해서는 “현지 상황이 유동적이어서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며 “본부 지침에 E라 움직일 계획인데, 이용할 수 있는 가까운 공항으로 가서 군 수송기를 탈 가능성이 크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한편 특수부대요원과 함께 현지로 급파된 우리 공군 수송기는 현재 수단 인근 국가인 지부티의 미군기지에 도착해 대기 중이다.

정부는 공항으로 이동하는 방안이 여의찮으면 뱃길을 이용하기 위해 오만 살랄라항에 있는 청해부대를 수단 인근 해역으로 급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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