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커피·치킨·햄버거 등 외식 물가가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정부가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했다.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지난 21일 오후 양주필식품산업정책관 주재로 커피·햄버거·치킨 3社 등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대상 물가안정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스타벅스, 롯데리아, 교촌에프앤비, bhc, 제너시스BBQ, 맘스터치, 본죽, 피자알볼로,김가네김밥, 바르다김선생, 얌샘김밥, 한국외식산업협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등 총 21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지난 2022년 9월(9.0%) 정점을 찍은 후 지속 하락세를 보였으나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추세다.
이에 농식품부는 추가적 안정 방안 모색을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
먼저 밀가루, 식용유, 커피 원두 등 주요 원자재(식재료) 가격이 국제가격 및 수입 가격 하락, 할당관세 연장, 밀가루 가격안정 사업 등을 통해 낮아지고 있음을 설명했다.
아울러 “외식업계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주요 식품원료 할당관세 연장 적용, 의제매입세액 공제한도 상향 등을 추진해왔다”고 부연했다.
농식품부는 ▲H-2 방문취업 비자의 취업 허용업종을 외식업 전체로 확대 ▲F-4 제외동포 비자 소지자의 음식점 주방 보조원 취업을 특화지역에서 전국으로 확대 등 최근 외국인력 규제개선을 통한 외식업계 인력난 해소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올해 상반기 중으로는 D-2 유학 비자에 대해 전문학사, 학사과정 취업 허용 시간을 기존 주중 20시간에서 25시간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서민들이 느끼는 외식 물가 부담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모두가 어려운 시기지만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및 관련 협회에서 당분간 가격 인상을 자제하는 등 밥상 물가 안정을 위해 최대한 협조를 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경영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업계와 지속 소통을 통해 경영지원 과제 발굴·검토에 총력을 다하겠”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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