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 ‘킬체인’ 핵심전력 전망

(서울=연합뉴스) 방위사업청이 우리나라 기술로 독자 설계·건조된 해군의 두 번째 3,000톤급 잠수함인 안무함(장보고-Ⅲ급 Batch-I)의 인도·인수식을 20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시행된다고 밝혔다. 사진은 안무함 수상 항해 장면. 2023.4.20
(서울=연합뉴스) 방위사업청이 우리나라 기술로 독자 설계·건조된 해군의 두 번째 3,000톤급 잠수함인 안무함(장보고-Ⅲ급 Batch-I)의 인도·인수식을 20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시행된다고 밝혔다. 사진은 안무함 수상 항해 장면. 2023.4.20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두 번째 3천톤급 잠수함 ‘안무함’이 20일 해군에 인도된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오후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장보고-Ⅲ급 배치(Batch)-Ⅰ 2번함인 안무함 인도·인수식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배치’는 같은 종류로 건조되는 함정들의 묶음을 뜻하며, 장보고-Ⅲ급 배치-Ⅰ의 1번함은 2021년 8월 취역한 도산안창호함이다.

안무함은 2020년 11월 옥포조선소에서 진수한 이후 대우조선해양이 시운전하며 900일 가까운 군의 인수평가를 거쳤다.

안무함의 국산화 비율은 장보고-Ⅰ·Ⅱ급의 잠수함의 배인 76%에 달한다. 잠수함의 두뇌 역할을 하는 전투체계와 소나(음파탐지기) 등 다수의 국내 개발 장비가 탑재됐다.

전체 길이 83m, 폭 9.6m로 어뢰와 기뢰·유도탄 등을 무장하고 있고 승조원 50여명이 탑승할 수 있다.

특히 수직 발사체계에서 발사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지상 핵심 표적에 대한 정밀 타격 능력을 갖춰 우리 군의 수중 요격체계인 ‘킬 체인’의 핵심 전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외부의 공기 흡입 없이 함 내에 저장된 산소와 연료로 수중에서 전기를 발생시켜 추진하는 체계가 있어 작전 지속 능력이 기존 잠수함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안무함은 앞으로 여덟 달 동안 전력화 훈련을 통해 작전수행능력 평가를 거친 뒤 내년부터 실전 배치된다.

한편 안무함이라는 함명은 봉오동과 청산리 전투 주역인 안무 장군의 이름을 딴 것이다.

안무 장군은 대한제국 진위대 출신으로 1920년에 봉오동전투, 청산리전투에 참가해 큰 공을 세웠으나 1924년 일본 경찰의 습격으로 총상을 입고 체포돼 같은 해 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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