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상권 회복에 매출 ‘폭발’
할인, 일본·중국 등 집중 공략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내주부터 현재 50인 이상이 모이는 야외 집회와 공연, 스포츠 경기 관람 등에 적용되는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된다. ⓒ천지일보 2022.09.2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내주부터 현재 50인 이상이 모이는 야외 집회와 공연, 스포츠 경기 관람 등에 적용되는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된다. ⓒ천지일보 2022.09.23

[천지일보=조혜리 기자] 코로나19 펜데믹이 끝나면서 발길이 끊겼던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오는 29일부터 5월 초로 이어지는 중국 노동절과 일본 골든위크 등 연휴 기간에 한국을 찾을 중국인, 일본인 관광객을 위해 유통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일본 골든위크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중국 노동절 연휴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다. 중국 노동절은 중국의 설 연휴인 춘제, 중국 건국기념일인 국경절과 함께 중국 3대 연휴 중 하나로 꼽힌다. 골든위크는 일본 휴일인 ‘쇼와의 날’ ‘헌법 기념일’ ‘녹색의 날’ ‘어린이 날’ 등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공휴일이 모여 있는 일주일을 말한다.

업계는 펜데믹이 끝나면서 명동 중심으로 서서히 활기를 찾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일본과 중국의 연휴가 리오프닝의 본격적인 시작이 될 것으로 보고 대응에 한창이다.

실제 리오프닝 시작과 함께 서울 명동의 매장들이 외국인 관광객들이 밀려들면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 1~3월 외국인 관광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0% 상승했다. 동기간 신세계 명동 본점의 외국인 관광객 매출 역시 365.3% 증가했다. CJ올리브영 명동점은 지난 3월 외국인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39배 폭증했다. 

이에 롯데백화점 본점·잠실점은 외국인 고객에게 구매금액의 5~7%에 이르는 상품권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아울러 글로벌 MZ세대 고객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라인프렌즈 럭키하우스’ 대형 팝업을 준비했다. 오는 23일까지 잠실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 광장에 마련되는 라인프렌즈 럭키하우스에서는 인기 캐릭터들의 다양한 콘텐츠를 한자리에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인천관광공사와 함께 송도점 인근에 관광과 환율 정보를 제공하는 키오스크를 설치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편의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김포점에 외국인 고객 전용 라운지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또 현대백화점은 한국관광공사와 쇼핑 명소 육성 및 방한 관광 활성화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외국인 관광객 방문 활성화 ▲해외 신규 시장 개척 ▲콜라보 콘텐츠 공동 기획 및 홍보 ▲오프라인 공동 프로모션 등 백화점을 외국인 관광객 대상 럭셔리 K-쇼핑 명소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공동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도 엔데믹으로 관광객이 늘자 3년 만에 여행사 대상으로 지난 14일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여행)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중국, 일본, 동남아 등의 단체관광객을 취급하는 여행사 50곳이 참여했다. 롯데면세점은 물론 롯데호텔과 롯데월드의 쇼핑·관광 인프라 등을 소개했고, 국내 화장품 브랜드도 참여해 제품을 알렸다.

신세계면세점은 동남아 관광객을 위한 매장 내 쇼핑 도우미, 언어별 리플렛 등을 배치했다.외국인 관광객 인증 명소로 꼽히는 본점 10층 미디어 파사드를 새롭게 단장하고 패션·뷰티 브랜드 라인업도 강화했다.

신라면세점도 명동 상권을 중심으로 주요 제휴처에 리플렛을 배치하고 글로벌 결제망도 확대하고 있다.

정부도 올해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지난 3월 ‘외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고 면세업계 지원사격에 나섰다. 일본 골든위크를 겨냥해 세대별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한다. K뷰티, K패션, K미식(구르메) 등 일본 MZ세대의 한국에 관한 관심이 실제 한국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일 미래문화관광 동행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