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뱅크런은 미국의 100배’라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경고했다. 우리나라 전체 은행의 입출금 가운데 인터넷 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은 78%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스마트폰 보급률 98%, 통신인프라, 전자정부 등에서 모두 세계 1위다.

한국은 4차 산업혁명의 선두에 있다. 우리나라 금융기관에서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SVB)과 같은 상황이 발생한다면 순식간에 뱅크런이 발생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예금자보호 5000만원 한도를 1억원으로 올리고, 정부가 예금 전액을 보장해 금융에 대한 신뢰성을 높여야만 한다.

미국에서 16번째로 큰 270조원의 실리콘밸리은행은 단 36시간 만에 파산했다. 실리콘밸리은행이 채권에 대한 투자로 인해 수조원 손실을 봤다는 공시가 스마트폰을 통해 순식간에 알려졌다. 이후 36시간 동안 55조원이 인출되면서 실리콘밸리은행이 파산했다.

이같이 스마트폰 뱅크런은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오늘날의 금융기관에서 파산의 속도를 급속하게 가속시켰다. 이창용 총재는 실리콘밸리은행과 같은 사태가 한국에서 벌어진다면 예금 인출 속도는 미국보다 100배 빠를 것이라고 주장한다.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스마트폰 보급률 1위로, 현금지급 능력을 올리고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국민도 스스로 금융지식을 쌓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인의 스마트폰 이용률은 단연 세계 1위다. 온라인 쇼핑의 90%는 스마트폰으로 이뤄지고, 은행 업무 90%도 스마트폰으로 한다. 한국은 우수한 통신 인프라 덕분에 어느 곳에서나 금융기관 인출이 가능하다. 한국에서 금융기관에 대한 불신이 생긴다면, 미국보다 더 빠른 속도로 스마트폰 뱅크런이 발생할 것이다.

정부는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을 기점으로 해 지급준비율정책과 스마트폰 뱅크런 등을 대비해야 한다. 투자의 3대 원칙은 수익성, 안전성, 환금성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안전성이다.

금융기관에 대한 좋지 않은 뉴스는 순식간에 확산돼 대규모의 뱅크런을 불러온다.

한국도 기업을 상대로 한 장기신용은행이 파산하고, 소매 금융만 했던 5대 시중은행만 살아남았다. 기업중심으로 거래했던 미국 실리콘밸리은행과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 은행(CS)도 파산했다.

결론은 한국도 뱅크런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예금자 보호한도 상향, 금융기관은 현금 비중 확대, 개인은 안전성 위주로 자산을 관리해야 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