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위한 국회토론회’ 개최

지난 14일 국회의원회관 제2 소회의실에서 ‘한국여성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위한 국회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4.15.
지난 14일 국회의원회관 제2 소회의실에서 ‘한국여성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위한 국회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4.15.

[천지일보=박선아 기자] 지난 14일 국회의원회관 제2 소회의실에서 ‘한국여성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위한 국회토론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국내 최초 한국여성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의 가치와 공주시 내 건립 추진의 당위성을 말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국회의원의 환영사에 이어 최원철 공주시장의 개회사에 나섰다. 이어 윤석조 공주기미3.1만세운동기념회사업회 회장, 전재원 광복회 공주시 지회장이 축사를, 이종찬 우당교육문화재단 이사장(전 국정원장)이 기조연설을 했다.

정진석 의원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선정된 독립유공자 포상자는 총 1만 7748명이다. 그중 여성 독립유공자 포상자는 640명에 불과하다”면서 “독립운동은 남녀 가릴 것 없이 일제의 침략에 맞서 민족의 단결과 통합의 정신을 보여준 대한민국의 역사이다.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독립영웅들을 기억하고 기리는 것은 우리들의 마땅한 책무”라며 여성독립운동기념관 건립 필요성에 힘을 실었다.

최원철 공주시장도 “우리 민족은 일제 침략에 맞서 국내외에서 비밀결사를 조직했고 그 역사의 주역에서 여성은 결코 빼놓을 수 없다”며 “여성 독립운동가의 활약과 독립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 부재한 현실에 한국 어머니의 항일구국정신을 회복하고 목숨을 걸고 싸웠던 이야기를 잊지 않고, 영원히 기념하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학술발표 시간에는 김상웅 전 독립기념관관장과 심옥주 여성독립운동연구원장(한남대 교수), 서경숙 부경대학교 연구교수(대마도연구센터 책임연구원)가 한국여성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의 가치와 과제 등을 발표했다.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원에 따르면 공주시에는 공주지방법원과 공주형무소 터가 위치,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투옥과 재판기록이 집결된 곳이다. 또한 유관순 열사가 2년간 수학한 공주영명학교가 위치했으며 김현경, 노예달, 이은숙 등 여성독립운동가들의 활동 장소이기도 하다. 유관순 열사가 만세운동으로 체포된 뒤 재판을 받은 곳이기도 해 공주 지역은 여성독립운동가연구에서 유의미한 곳이다.

국내 최초 건립되는 여성독립운동기념관은 2023년 공사를 시작해 광복 80주년인 2015년 8월 15일 개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사업비는 230억 규모다.

지난 14일 국회의원회관 제2 소회의실에서 ‘한국여성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위한 국회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원장이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4.15.
지난 14일 국회의원회관 제2 소회의실에서 ‘한국여성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위한 국회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원장이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4.15.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원장은 “이번 국회 토론회를 시작으로 한국여성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위해 시민, 국민, 공주시, 정치권, 정부가 함께 새로운 역사를 일구길 바란다”고 밝혔다.

마지막 학술토론에는 최용호 전쟁과 평화연구소 소장, 롤랜드 윌슨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교수, 주계운 독립기념관 학예연구사, 권기옥 애국지사 후손인 권현씨, 공주청년독립단 대표인 이광호군이 참여했다.

이번 토론회는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원과 공주시, 정진석 국회의원이 공동주최하고 국가보훈처, 충청남도, 공주시 한국여성독립운동기념관 추진위원회가 후원했다. 행사에는 유관순 열사 후손과 권기옥 애국지사 후손을 비롯한 여성독립운동가 후손들과 공주 시민 100여명이 참석해 뜻을 모았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