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전국 대부분 강풍특보 내려
간판 떨어지는 등 피해 잇따라

[천지일보 속초=이현복 기자] 11일 강풍으로 인해 강원도 속초시 금호동 선라이즈 호텔 부근에 전신주가 쓰러져 있다. (독자 제공) ⓒ천지일보 2023.04.11.
[천지일보 속초=이현복 기자] 11일 강풍으로 인해 강원도 속초시 금호동 선라이즈 호텔 부근에 전신주가 쓰러져 있다. (독자 제공) ⓒ천지일보 2023.04.11.

[천지일보=전국특별취재팀] 11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특보가 내려지면서 전신주가 쓰러지고 간판이 떨어지는 등 곳곳에 피해가 잇따랐다.

강원도 고성군에서는 순간풍속 17㎧에 달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어 자작도해수욕장 입간판이 기울어지고 농업용 비닐하우스가 폭삭 내려앉는 피해가 발생했다. 또 토성면 청소년 문화의집 농구대 및 휀스가 파손됐다는 신고도 발생했다.

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간석동 공사장에서는 철골 구조물이 강한 바람에 쓰러졌으며 서구 백석동에서는 전신주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강원도 속초시에서도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속초시 금호동 선라이즈 호텔 부근에서는 전신주가 쓰려졌고 엑스포공원 입구 부근에는 가로등이 힘없이 쓰러졌다. 또 산수빌 아파트 앞 도로에 있는 버스정류장이 넘어져 아찔한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천지일보 속초=이현복 기자] 11일 강풍으로 인해 강원도 속초시 엑스포공원 입구 부근에 가로등이 쓰러져 있다. (독자 제공) ⓒ천지일보 2023.04.11.
[천지일보 속초=이현복 기자] 11일 강풍으로 인해 강원도 속초시 엑스포공원 입구 부근에 가로등이 쓰러져 있다. (독자 제공) ⓒ천지일보 2023.04.11.

그러나 다행히 전국 각지에서 강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인천시 관계자는 “다행히 강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인천시와 10개 군·구에 접수되지 않았다”며 “시설물 관리에 지속해서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인천의 순간 최대 풍속은 옹진군 가도 초속 26m, 강화군 양도면 23.4m, 옹진군 덕적도 22.3m, 인천공항 20.9m, 중구 왕산 20.2m, 서구 경서동 15.2m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2일에도 전국이 쌀쌀한 가운데 아침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한파특보가 발효될 곳이 있겠다. 전국 대부분이 5도를 밑돌겠으며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세종·충남지역에도 한파주의보가 발효돼 때아닌 영하의 날씨를 맞았다.

[천지일보 강릉=이현복 기자]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에서 11일 오전 8시 30분쯤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산불이 번진 모습. (독자 제공) ⓒ천지일보 2023.04.11.
[천지일보 강릉=이현복 기자]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에서 11일 오전 8시 30분쯤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산불이 번진 모습. (독자 제공) ⓒ천지일보 2023.04.11.

12일 아침 기온이 이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져 영하 3~2도, 공주, 계룡, 논산 등 충남내륙지역을 제외한 충남권 대부분 지역이 0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 전망이다.

오는 14일에는 제주도부터 비가 시작돼 오후엔 전국으로 확대되겠고 15일 오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기상청은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한 건강 관리에 유의를 당부했다. 오는 12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는 일부 충남 서해안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이 있어 농작물 냉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미애, 김미정, 김지현, 이현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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