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영향구역, 379㏊ 추정
주택·펜션 등 71개소 피해
산불진화 인력 총 2764명
산불진화헬기 4대 투입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강릉시 저동 주민이 11일 발생한 산불로 축사, 농산물 저장고, 집 모두를 잃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4.11.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강릉시 저동 주민이 11일 발생한 산불로 축사, 농산물 저장고, 집 모두를 잃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4.11.

[천지일보 강릉=이현복 기자] 강원도산불방지대책본부가 11일 오전 8시 30분쯤 발생한 강릉시 난곡동 산불 발생에 대해 오후 4시 30분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때 강풍으로 산불이 민가까지 번져 펜션 등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됐으나 때마침 내린 소나기와 강풍이 잦아져 헬기를 투입한 점, 또 지형 특성상 더 이상 산불이 번지지 않는 점 등이 주불 진화에 도움이 됐다. 화재가 발생한 난곡동 야산 오른쪽은 동해이고 아래쪽은 경포호가 있어 불이 번질 지역이 위험이 비교적 적다는 후문이다.

이날 오후 2시 30분쯤 강릉 일대 순간풍속은 30㎧에서 19㎧로 잦아들었다. 투입된 산불진화헬기 4대와 소나기로 진화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

[천지일보=송해인 기자] 11일 오전 강원도 강릉시에 산불이 난 가운데 저동 골길 주택과 차량이 불에 타 전소된 모습. ⓒ천지일보 2023.04.11.
[천지일보=송해인 기자] 11일 오전 강원도 강릉시에 산불이 난 가운데 저동 골길 주택과 차량이 불에 타 전소된 모습. ⓒ천지일보 2023.04.11.

이번 산불의 최초 발생은 강풍에 나무가 부러지면서 전신주 전선 단락으로 발화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산불 영향 구역은 축구장(0.714㏊) 530개 규모인 379㏊(산림 170㏊)로 추정하고 있다.

피해 규모는 주택 40동, 펜션 28동, 호텔 3동 등 총 71개소가 전소 또는 부분소실의 피해를 봤으며 유형문화재 50호 방해정도 부분적으로 피해를 입었다.

인명피해는 대피 중 2도 화상을 입은 인근 주민 1명과 진화 중 소방관 2명이 안구불티와 가슴 부근에 2도 화상을 입었다.

11일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강원 강릉시 산림 일원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23.04.11.
11일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강원 강릉시 산림 일원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23.04.11.

발화 당시 초속 30m의 강풍으로 산불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현장 인근 주민에게 대피령이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557여명이 강릉 사천중학교(29여명)와 아이스아레나(528여명) 등으로 대피했다.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 산24-4번지 일원에서 ‘산불 3단계’를 발령한 산불은 발생 초기 30㎧ 강풍이 불면서 민가와 산림으로 빠르게 확산했다. 이에 산림청과 강원도 및 관계기관(소방청, 국방부, 경찰청 등)은 즉시 산불 진화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산불 진화에 특화된 공중진화대 43명과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 94명 등 총 2764명, 고성능 산불진화차량을 포함한 산불진화장비 396대 등의 자원을 투입해 적극 대응해 주불 진화에 주력했다.

[천지일보=송해인 기자] 강릉시 저동 골길 주택지가 불에 타 전소된 모습. ⓒ천지일보 2023.04.11.
[천지일보=송해인 기자] 강릉시 저동 골길 주택지가 불에 타 전소된 모습. ⓒ천지일보 2023.04.11.

또 이날 오후에는 인근에서 대기 중이던 산불진화헬기 4대를 투입해 오후 4시 30분에 진화를 완료했다.

한편 산림당국은 남아 있는 잔불 정리와 뒷불을 감시하며 종합적인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또 진화가 완료됨에 따라 산림보호법 제42조에 따라 산불조사를 해 정확한 피해면적과 시설물 피해 상황을 자세히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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