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영향구역, 379㏊ 추정
주택·펜션 등 71개소 피해
산불진화 인력 총 2764명
산불진화헬기 4대 투입
[천지일보 강릉=이현복 기자] 강원도산불방지대책본부가 11일 오전 8시 30분쯤 발생한 강릉시 난곡동 산불 발생에 대해 오후 4시 30분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때 강풍으로 산불이 민가까지 번져 펜션 등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됐으나 때마침 내린 소나기와 강풍이 잦아져 헬기를 투입한 점, 또 지형 특성상 더 이상 산불이 번지지 않는 점 등이 주불 진화에 도움이 됐다. 화재가 발생한 난곡동 야산 오른쪽은 동해이고 아래쪽은 경포호가 있어 불이 번질 지역이 위험이 비교적 적다는 후문이다.
이날 오후 2시 30분쯤 강릉 일대 순간풍속은 30㎧에서 19㎧로 잦아들었다. 투입된 산불진화헬기 4대와 소나기로 진화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
이번 산불의 최초 발생은 강풍에 나무가 부러지면서 전신주 전선 단락으로 발화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산불 영향 구역은 축구장(0.714㏊) 530개 규모인 379㏊(산림 170㏊)로 추정하고 있다.
피해 규모는 주택 40동, 펜션 28동, 호텔 3동 등 총 71개소가 전소 또는 부분소실의 피해를 봤으며 유형문화재 50호 방해정도 부분적으로 피해를 입었다.
인명피해는 대피 중 2도 화상을 입은 인근 주민 1명과 진화 중 소방관 2명이 안구불티와 가슴 부근에 2도 화상을 입었다.
발화 당시 초속 30m의 강풍으로 산불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현장 인근 주민에게 대피령이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557여명이 강릉 사천중학교(29여명)와 아이스아레나(528여명) 등으로 대피했다.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 산24-4번지 일원에서 ‘산불 3단계’를 발령한 산불은 발생 초기 30㎧ 강풍이 불면서 민가와 산림으로 빠르게 확산했다. 이에 산림청과 강원도 및 관계기관(소방청, 국방부, 경찰청 등)은 즉시 산불 진화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산불 진화에 특화된 공중진화대 43명과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 94명 등 총 2764명, 고성능 산불진화차량을 포함한 산불진화장비 396대 등의 자원을 투입해 적극 대응해 주불 진화에 주력했다.
또 이날 오후에는 인근에서 대기 중이던 산불진화헬기 4대를 투입해 오후 4시 30분에 진화를 완료했다.
한편 산림당국은 남아 있는 잔불 정리와 뒷불을 감시하며 종합적인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또 진화가 완료됨에 따라 산림보호법 제42조에 따라 산불조사를 해 정확한 피해면적과 시설물 피해 상황을 자세히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