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 개막전에서 시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 개막전에서 시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 개막전에 참석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야구장을 방문한 윤 대통령은 한국 야구대표팀 점퍼를 입고 그라운드에 등장했으며 시구자로 나섰다.

이날 윤 대통령의 개막전 시구는 경호와 보안상 이유로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 옆에서 시구를 지켜본 허구연 총재가 ‘역대급 돌직구’라고 말했다”며 “윤 대통령이 시구 연습을 20개 정도 했는데 제대로 된 와인드업과 빠른 볼 스피드에 함께했던 야구 관계자들이 놀라기도 했다”고 밝혔다.

시구에 앞서 윤 대통령은 허 총재를 비롯한 야구 관계자들과 만나 환담 시간을 가졌다.

한양대 출신인 남우식, 정현발, 천보성, 배대웅 전 선수가 환담에 자리했으며 윤 대통령은 해당 자리에서 서울대 재학 시절 법대 야구부에서 활동했다고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시구한 공은 부산 기장군에 건립될 야구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시구 후 관중석에서 경기 관람을 한 윤 대통령 부부는 자리에 온 어린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야구공에 사인을 하기도 했다.

어려서부터 윤 대통령은 야구를 즐겼으며 초등학교 55학년 때부터 외가 근처에 있던 한양대 야구부 숙소에 오가며 선수들과 알고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이 프로야구 개막전에 시구자로 등장한 것은 1982년 전두환 대통령, 1995년 김영삼 대통령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개막전을 포함한 프로야구 시구에 나선 것은 6명으로 전두환, 김영삼, 노무현, 박근혜, 문재인 전 대통령에 이어 윤 대통령까지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프로야구 탄생 해인 1982년 동대문구장 개막전에서 시구를 했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4년, 1995년 한국시리즈 1차전과 1995년 4월 정규시즌 개막전 등 총 세 차례 마운드에 올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7월 올스타전이 개최된 대전구장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10월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열린 잠실구장에서 시구를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7년 10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시구자로 나섰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