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30일 클럽과 유흥업소에 엑스터시 등 마약을 유통하고 이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 이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았다고 밝혔다. (출처: 뉴시스) 2023.03.30.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30일 클럽과 유흥업소에 엑스터시 등 마약을 유통하고 이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 이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았다고 밝혔다. (출처: 뉴시스) 2023.03.30.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서울 강남 클럽과 유흥업소 등에서 마약을 유통하고 투약한 혐의를 받는 이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이들은 대부분 20~30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텔레그램을 이용해 마약을 팔거나 클럽 등 유흥업소에서 마약을 거래한 판매책 18명과 매수자 52명 등 총 70명을 검거했으며, 이 중 8명을 구속했다.

검거 과정에서 합성대마 1391g, 필로폰 74g, 야바 510정, 케타민 113g, LSD(환각제) 34장, 엑스터시 44정, 대마 1601g 등 총 6억 2357만원 상당의 마약류와 범죄수익금 현금 1915만원을 압수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번 피의자 70명 가운데 매수자 1명을 제외한 69명은 모두 20·30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판매책은 텔레그램을 이용해 강남권 등 인구밀집 지역에 엑스터시와 같은 마약류를 유통했다. 매수자들은 ‘던지기 수법(특정 장소에 숨기면 구매자가 찾아가는 수법)’으로 이를 받고, 이후 주로 클럽·유흥업소나 호텔, 리조트 등에서 마약류를 투약했다. 일부 매수자들은 유흥업소에서 지인들과 함께 생일파티를 하며 광란의 마약파티를 벌이기도 했다고 한다.

판매책 이모씨는 원룸을 개조해 술을 마시며 즐길 수 있는 공간인 일명 ‘파티룸’을 만들어 마약류 투약 편의를 봐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해외로 도주한 이번 사건의 총책 김모(24)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지명수배 및 인터폴 적색 수배를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마약사범 가운데 20대가 33.9%, 30대가 22.7%로 20~30대 피의자 검거가 많았다”며 “이번 사건도 통계를 반영하듯 젊은 층이 많았다”고 전했다. 경찰청은 오는 7월 30일까지 마약류 범죄 근절을 위해 특별단속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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