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매입·침수방지시설 설치 및 정비사업 추진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지난해 8월 집중호우시 인천 중구 내 반지하 주택 침수돼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23.03.29.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지난해 8월 집중호우시 인천 중구 내 반지하 주택 침수피해 모습. ⓒ천지일보 2023.03.29.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가 집중호우 시 반지하주택 침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침수방지 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다.

반지하주택 침수피해 대책은 거주자(소유자 포함)에 대한 이주지원, 재해방지를 위한 시설지원, 상습침수지역 정비 사업 등이 주요 골자다.

반지하주택에 거주하는 주거취약계층이 지상층 임대주택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임대주택 입주 연계, 이사비, 정착금 및 생필품 구입 등을 지원한다.

인천시 관내 반지하주택은 2만 4207가구로 이 중 3917가구가 과거 침수 피해를 경험했거나 침수피해가 예상되는 가구다. 앞으로 5년간 반지하주택 세입자 1470가구의 이주를 지원할 계획이며, 올해는 안전취약계층(고령, 아동, 장애인) 세입자 171가구의 이주를 지원한다.

시가 반지하주택 대책 마련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01명 중 57%가 반지하주택에서 이사 가기를 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침수피해 예상가구 3917가구 중 세입자 이주 희망률을 계산해 1470가구의 이주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국토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도시공사(iH)와 협의해 반지하주택을 소유하면서 거주하고 있는 가구에 대해서는 지하층주택 630가구의 공공매입도 추진한다.

그밖에 올해 8억 8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역류방지밸브와 차수판 등 침수방지시설을 설치하고 침수 발생 시 창문으로 탈출이 가능한 개폐식 방범창도 오는 5월 추경예산을 편성해 설치‧지원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저지대 상습침수지역 5개소에 우수저류시설 설치 및 침수 대비 올해 25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하수관로 37.7km를 정비할 계획이다.

2020년 기준 인천 지역 반지하주택 현황은 5922가구인 남동구가 가장 많고 부평구 4319, 미추홀구 4088, 서구 3795, 계양구 3291, 연수구 1674, 중구 561, 동구 372, 강화군 178, 옹진군 7가구 순이다. 지난해 침수피해를 입은 반지하주택은 총 406가구다.

손병득 시 건축과장은 “반지하주택에 거주하는 분들이 경제적으로 취약한 만큼 지속적으로 임대주택의 공급을 늘려 이주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며 “시민이 안전한 인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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