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의 모습. ⓒ천지일보 2022.5.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의 모습. ⓒ천지일보 2022.5.3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민주노총 전·현직 간부들이 해외에서 북한 공작원들을 접촉한 혐의로 구속됐다.

28일 수원지법에 따르면 차진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민주노총 조직쟁의국장 A씨 등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범죄의 중대성 인정과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인정된다는 판단이다.

A씨는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 광저우과, 캄보디아 프놈펜, 베트남 하노이 등지에서 북한 대남 공작기구 소속 공작원을 세 차례 만나고, 100여 차례에 걸쳐 대남 지령문 등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 공작원은 대남 지령문을 통해 자주·민주·통일, 반미 등 반정부 시위 구호를 A씨 등에게 전달하는 등 ‘북한이 원하는 대로 조직을 이끌어 달라’는 취지의 요구를 한 것으로 방첩 당국은 파악했다.

특히 지난해 10.29 이태원 참사 이후 ‘퇴진이 추모다’ 등의 시위 구호도 직접 적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전·현직 간부 3명은 베트남 하노이 등에서 북 공작원을 만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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