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사진 분석 결과 밝혀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18∼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참관한 가운데 전술핵운용부대들의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2023.3.20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18∼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참관한 가운데 전술핵운용부대들의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2023.3.20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지난 19일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 KN-23을 지하 발사시설 사일로에서 발사했을 것 같지는 않다는 관측이 나왔다.

당시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 등을 보면 미사일 화염과 연기가 V자 형태를 보여 전문가들은 사일로 사용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24일(현지시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모습을 찍은 위성사진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사일로 발사를 배제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것이다.

38노스는 “3월 초 이후 위성사진에서 새로 건설된 수평엔진시험대 위쪽의 언덕 꼭대기에 사일로가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관련 공사 진행 속도와 미사일 발사 이후 주변 증거 등은 사일로 발사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3월 1일 위성사진에서 임시 미사일 사일로 보이는 모습이 처음으로 관찰됐고 그 옆에 정사각형 모양의 덮개가 위치해 있다면서 미사일 또는 미사일 캐니스터의 길이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추가 굴착이 필요했을 것이며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구멍의 바닥이 매끈하고 밝게 보인 것이 사일로 안으로 내려진 미사일 캐니스터의 윗부분일 수 있다”고도 했다.

하지만 “이동식발사차량을 구멍 위나 근처에 배치하면 사일로 발사와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다면서 통상 미사일 사일로는 KN-23처럼 기동력이 좋아 찾아내기 어려운 미사일보다는 대형·장거리 미사일을 보호하고 숨기는 데에 사용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해위성발사장의 TEL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라며 “그런 발사를 위한 알려진 지정된 지역은 없지만, 단지 내에 위치한 대형 수평 조립 건물은 TEL을 쉽게 수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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