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지은 부회장. (제공: 아워홈)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지은 부회장. (제공: 아워홈)

[천지일보=조혜리 기자] ‘범LG가’로 분류되는 아워홈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남매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아워홈에 3000억원에 달하는 배당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지난 20일 열린 이사회에서 구본성 전 부회장이 주주제안을 한 '2966억원 배당 요구'를 주주총회 안건으로 채택했다.

이는 지난해 아워홈 순이익(약 255억원)의 10배가 넘는 금액이다.

이에 아워홈은 배당금 30억원 지급을 안건으로 올렸다. 현행법상 아워홈 같은 비상장회사의 지분 3% 이상을 보유한 주주의 주주제안은 법령 또는 예외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한 의안으로 올려야 한다.

구 전 부회장은 지난해 5월 별세한 아워홈 창업자 구자학 전 회장의 장남으로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애초 경영 수업을 받던 구지은 부회장을 제치고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후 구본성 전 부회장이 '보복 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2021년 1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의 형이 확정되자 구미현·명진·지은 씨는 이를 문제 삼아 직후 열린 정기 주총에서 그를 해임했다.

비상장 기업인 아워홈의 지분은 장남인 구 전 부회장이 38.56%로 가장 많다. 장녀 구미현씨가 19.28%, 차녀 구명진씨가 19.6%, 삼녀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20.67%를 갖고 있다.

아워홈 경영권을 두고 구 전 부회장과 구 현 부회장은 수차례 갈등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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