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정사업비 2조 5860억원 소요
1년여 걸쳐 사타 검토용역 진행
가덕도 신공항~오시리아 ‘26분’
“강력한 대중교통체계 완성 기대”

ⓒ천지일보 2023.03.23.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이 2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30세계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기반 시설로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 도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3.23.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이 2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30세계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기반 시설로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박 시장은 “지난 2021년 12월부터 1년여에 걸쳐 도심형 초고속 교통인프라 도입 사전타당성 검토용역을 실시했다.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가 개통되면 하루 11만 3000여명 이용, 가덕도 신공항에서 오시라아까지는 총 26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제 공항철도로서 충분히 활용 가능한 강력한 대중교통체계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업 타당성이 확보된 만큼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이달 중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 사업화 전략 수립용역’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시비 5억원이 투입될 용역 주요 내용은 교통 현황 분석 및 장래 도시 교통 여건 전망, 장래 교통수요 예측을 비롯해 BuTX 시스템 도입, 건설계획 수립, 타당성 분석이 이뤄진다.

부산시가 지난해 12월 12일 시민공청회를 통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BuTX는 지하로 이동하는 고속의 저탄소 친환경 수소 철도차량을 도입한 급행 철도 시스템이다.

노선은 가덕도 신공항을 출발해 명지와 하단을 거쳐 북항과 센텀시티를 경유, 오시리아 관광단지까지 운행하게 된다. 대심도 연장 47.9㎞, 정거장은 6개로 추정사업비가 약 2조 5860억원 소요되는 것으로 검토됐다.

박 시장은 “‘2030부산엑스포 동남권 신교통수단 등 교통체계 효율화 용역’을 통해 부·울·경과 대구·경북에 이르기까지 동남권 핵심 거점인 가덕도 신공항 및 부산세계박람회 개최지를 연계해 BuTX를 동남권으로 확대 추진코자 한다”며 “올해 말 타당성이 검증된 노선을 정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안전성 우려와 관련해 김광회 부산시 도시균형발전실장은 “지형에 맞는 설계를 통해 안전성을 높이는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며 “수소 전동차는 산소를 발생시키는 방식이라 친환경적인데다 자율주행 방식이라 장기적인 측면에서도 안전하고 경제적이다. 터널 크기도 당초보다 줄일 수가 있어서 공사비나 안전 부분들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 등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박형준 시장은 “시가 추진할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는 국제공항으로서 가덕도 신공항의 경쟁력을 높일 뿐 아니라 세계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필수 기반 시설로 활용될 것”이라며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로 나아가게 하는 추진체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안에 정부와 협의를 거쳐 세계박람회 개최 시점에 맞춰 개통할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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