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액 55.9억 달러… 47.1%↑
친환경차 수출량·액 갈아엎어
전기차 수출 비중, 절반 차지
2월 생산·내수·수출 모두 증가
르노코리아 홀로 수출 역성장

월간 자동차 수출량·수출액.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천지일보 2023.03.20.
월간 자동차 수출량·수출액.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천지일보 2023.03.20.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액이 친환경차 수출 증가에 힘입어 월간 최고치인 56억 달러에 육박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의 성장이 돋보였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2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산업의 수출액은 55억 9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7.1% 증가했다. 이는 월간 수출액 최고치로 종전 월간 최고 수출액 지난해 12월 54억 2000만 달러보다 1억 달러 이상 많은 수치다. 산업부는 이에 대해 “수출물량 증가 및 수출단가가 높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의 수출 증가 영향으로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61.6% 증가한 6만 3000대이며, 수출액은 20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3.4% 증가했다. 수출량과 수출액 모두 월간 최고치를 경신했다.

친환경차 중 전기차는 전년 동기 대비 49.1% 증가한 3만 843대(친환경차 수출 비중 49.1%)를, 하이브리드는 41.4% 늘어난 2만 6033대(41.4%)로 전체 친환경차 수출량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아이오닉6, 신형 니로 등의 글로벌 판매호조 및 신차 효과로 친환경차 수출은 역대 최초로 6만대를 돌파했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 및 최초로 20억 달러를 돌파해 지난달에 이어 역대 최고 수출액을 새로 썼다.

월간 친환경차 수출량·수출액.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천지일보 2023.03.20.
월간 친환경차 수출량·수출액.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천지일보 2023.03.20.

올해 2월 국내 자동차산업의 생산과 내수·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0.2%, 19.6%, 34.8% 증가했다.

지난달 생산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완화 및 조업일수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2% 증가한 34만 3575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는 신차인 그랜저, 코나, 니로의 생산과 주력 SUV의 생산이 전반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7.8%, 38.4% 증가했다. 한국GM은 신형 트랙스 생산 본격화로 전년 동기 대비 19.0%, 쌍용차는 토레스 생산으로 31.4% 늘었다. 르노코리아는 전년 동기 대비 3.7% 한 자릿수 증가에 그쳤다.

전달 내수는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한 14만 7031대를 기록했다.

국산차는 대형 세단 및 SUV, 친환경차 판매량 증가로 지난해 동기 대비 21.5% 증가한 12만 5238대, 수입차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한 BMW, 아우디, 렉서스 등의 국내 판매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2만 1793대로 집계됐다.

지난달 수출은 국산 친환경차의 글로벌 판매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8% 증가한 22만 2934대를 기록했다. 승용차 2월 수출 1위는 한국GM의 트레일블레이저가 차지했다. 특히 현대차·기아·한국GM·쌍용차는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인 반면 르노코리아는 주력 수출 차종인 XM3(아르카나)의 수출저조로 수출량이 36.7% 줄었다.

지난달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북미, 유럽연합(EU) 등 주력시장 수출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한 20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지난해 2월 대비 조업일수가 2일 증가한 것과 1월 연휴에 따른 적체물량이 지난달에 수출되면서 두 자릿수의 성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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