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웃과 함께하는 순회진료 버스 (사진제공: 고려대)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28일 오전 10시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사장 유영학)과 함께 ‘이웃과 함께하는 순회진료 버스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회공헌활동에 돌입했다.

출범식은 염재호 고려대 총장, 김우경 고려대 의무부총장. 김영훈 고려대 안암병원장 등과 유영학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에 출범하는 검진버스는 고려대 안암병원과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뜻을 모은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이다. 사회적 편견이나 제도적 지원 부족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의료 사각지대 취약계층을 찾아가 무료검진과 진료를 제공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에서는 차량과 의료기기 등 시설을 지원하고 고려대 안암병원은 순회진료에 필요한 조직구성과 운영, 의약품 및 전문의료진의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출범식에 앞선 지난 23일 사회봉사단을 발족하고 이번에 마련된 검진차량을 활용한 순회진료 활동에 대한 체계적인 준비를 마쳤으며, 오는 8월 1일 서울 공릉종합사회복지관 북부하나센터에서 첫 진료를 시작한다.

순회진료는 사회적 편견이나 제도적 지원 부족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의료 취약집단에 진료 버스가 직접 찾아가 건강검진과 진찰, 투약 등 각종 의료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매주 1회씩 저소득층 밀집지역, 이주민 진료소, 새터민 지원센터, 저소득층 아동 공부방 등을 방문해 진료는 물론 물리치료, 영양상담, 복지상담 등 다양한 케어 활동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할 경우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정밀진단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고려대 안암병원과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이번에 시작하는 순회진료를 위해 지난해 12월 MOU를 체결하고 약 6개월의 기간에 걸쳐 순회진료버스를 제작했다. 국내에 거주하는 탈북민과 외국인 근로자, 가출 청소년 및 지역아동센터 등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매년 40회 이상의 순회진료를 계획하고 있으며 2019년까지 총 5년간 진행된다. 이를 통해 총 1만 5000여명이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염재호 고려대 총장은 “고려대는 교육 구국을 통해 국가와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안암병원의 순회진료버스는 우리의 비전을 구체화한 ‘취약계층의 건강’에 기여하는 활동”이라며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한 의료봉사는 의료의 나눔을 통해 우리 대학이 남북한 교류 및 통일의학을 주도 할 좋은 기회”라고 기대했다.

김영훈 고려대 안암병원장은 “고려대학교병원이 추구하는 환자 최우선의 가치실현에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동참해줘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민족고대의 정신으로 취약계층은 물론이고 한반도의 우리 민족의 건강을 위해 가장 앞서 달려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학 정몽구 재단 이사장은 “오늘 출범하는 순회진료 버스를 통해 어려운 분들에게 건강과 희망을 선사해 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며 “재단은 앞으로도 의료 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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