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시즌2로 돌아오는 뮤지컬 ‘베토벤’

이름만으로도 눈물 나는 ‘친정엄마’

예술의전당서 만나는 연극 '오셀로'

뮤지컬 '친정엄마' 캐릭터 포스터 (제공: (주)수키컴퍼니) ⓒ천지일보 2023.03.17.
뮤지컬 '친정엄마' 캐릭터 포스터 (제공: (주)수키컴퍼니) ⓒ천지일보 2023.03.17.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꽃샘추위가 지나면 본격적인 봄나들이 시기가 찾아온다. 산으로 들로 찾아가는 나들이도 좋지만 팬데믹으로 주춤했던 문화․공연계가 기지개를 켠 만큼 올봄엔 극장가로 나들이를 떠나는 것은 어떨까.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누적 관객 40만명을 동원하는 등 열렬한 사랑을 받아온 국민뮤지컬 ‘친정엄마’가 내년 15주년을 앞두고 작품의 업그레이드를 예고했다.

뮤지컬 ‘친정엄마’는 한층 규모가 커진 대극장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따뜻한 가족애와 감동적인 스토리, 섬세한 감정과 심도 있는 서사를 유지하면서도 쇼의 매력을 한껏 살려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확장된 규모에 어울릴 화려한 무대는 영상으로 채워져 1950년대와 현대를 오가며 작품에 드라마틱을 더해 몰입감을 높일 예정이다. 여기에 ‘님과 함께’ ‘사노라면’ 등 7080 감성을 자극할 명곡을 활용한 넘버로 구성된 작품에 5개의 창작 넘버를 추가해 익숙한 멜로디가 전하는 특유의 흥겨움을 선사함과 동시에 서사와 감정을 섬세히 담아 한층 심화된 감동으로 관객석을 물들일 예정이다.

뮤지컬 ‘친정엄마’는 연극 ‘친정엄마’ ‘친정엄마와 2박 3일’ ‘여보 고마워’, ‘줌데렐라’ 등의 작품에서 따뜻한 가족애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묘사로 흥행을 이끈 스타작가 고혜정 작가의 작품이다.

이번 시즌은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조이의 다락방’ 등 수작 뮤지컬을 제작한 ㈜수키컴퍼니가 작품 제작에 나서며, 뮤지컬 ‘아이다’ ‘헤어 스프레이’ 등을 통해 화려한 장면 구성에 두각을 드러낸 연출가 김재성, 뮤지컬 ‘프리다’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마리 퀴리’ 등 다수의 창작 뮤지컬을 흥행시킨 작곡가 허수현과 함께 작품의 새로운 도약을 이룰 것이다.

국민뮤지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뮤지컬 ‘친정엄마’는 오는 28일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을 앞두고 있으며, 김수미, 정경순, 김서라, 별(김고은), 현쥬니, 신서옥, 김형준(SS501), 김도현, 이시강 등이 무대를 꾸민다.

4월에는 뮤지컬  ‘베토벤; Beethoven Secret'이 시즌 2로 관객을 맞는다. (제공: EMK뮤지컬컴퍼니) ⓒ천지일보 2023.03.17.
4월에는 뮤지컬 ‘베토벤; Beethoven Secret'이 시즌 2로 관객을 맞는다. (제공: EMK뮤지컬컴퍼니) ⓒ천지일보 2023.03.17.

2023년 최대 화제작으로 꼽히는 뮤지컬 ‘베토벤; Beethoven Secret(이하 ‘베토벤’)’이 시즌 2로 압도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베토벤’ 시즌 2는 오는 4월 14일부터 단 4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베토벤’ 제작사 EMK 측에 따르면 작품의 시즌 1은 지난 1월 12일부터 전 세계 최초로 상연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의 공연으로, 오는 4월 14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시즌 2는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올 계획이다.

뮤지컬 ‘베토벤’은 이로써 창작 뮤지컬 최초로 대한민국 공연 예술의 중심이라 일컬어지는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의 공동주최로 상연되는 이례적인 작품이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뮤지컬 ‘베토벤’의 엄홍현 총괄 프로듀서는 “세종문화회관에서의 뮤지컬 ‘베토벤’은 시즌 2에 걸맞게 확 바뀐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극 중 캐릭터를 비롯해 작품 속 넘버도 변경될 예정”이라며 “시즌 별로 각기 다른 새로운 무대를 선보일 수 있다는 점은 창작자로서 고뇌가 수반되지만 가장 기대되는 작업으로 관객분들도 만족하실 수 있는 새로운 모습의 뮤지컬 ‘베토벤’ 시즌 2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 시즌 2에 대한 호기심을 극대화했다.

4월 14일부터 단 4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베토벤’ 시즌 2는 45회를 마지막으로 더이상 만나볼 수 없다. 다만 공연이 종료되는 5월 15일까지 다채로운 이벤트를 통해 ‘베토벤’에 큰 성원을 보내 준 관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계획이다.

뮤지컬 ‘베토벤’은 베토벤의 기악곡을 뮤지컬 넘버로 재해석한 과감한 시도에 현대적 감각을 가미해 음악적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동시에 신선하고 파격적인 연출과 현대와 고전을 아우르는 독특한 미감으로 사랑받고 있다.

또한 캐릭터의 입체적인 내면을 효과적으로 구현한 무대 연출은 물론, 박효신, 박은태, 카이, 조정은, 옥주현, 윤공주를 포함한 55명의 배우들의 열연과 황홀한 가창력은 완벽한 몰입도를 이끌어내며 작품의 백미로 꼽힌다. 특히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는 앙상블 배우들의 퍼포먼스와 가창은 베토벤의 원곡으로 탄생된 넘버의 웅장함과 강렬한 에너지를 더하며 관객석을 압도한다는 평이다.

뮤지컬 ‘베토벤’은 베토벤의 사후 그의 유품에서 발견된 불멸의 연인(Unsterbliche Geliebte)에게 쓴 편지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1810년부터 1812년을 배경으로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청력 상실의 위기를 맞은 40대의 베토벤이 안토니 브렌타노를 만나며 모든 경계와 제약에서 벗어나 내면에서 끌어올린 음악을 만들어내는 ‘인간 베토벤’의 모습을 담았다. 뮤지컬 ‘베토벤’ 시즌 2는 오는 4월 14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4주간 공연되며 오는 28일 오후 2시에 1차 티켓오픈을 진행한다.

예술의전당에서 5월 공연 예정인 연극 '오셀로' 포스터 ⓒ천지일보 2023.03.17.
예술의전당에서 5월 공연 예정인 연극 '오셀로' 포스터 ⓒ천지일보 2023.03.17.

예술의전당(사장 장형준)은 전관 개관 30주년을 맞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으로 일컬어지는 걸작 중 하나인 연극 ‘오셀로’를 5월 12일부터 6월 4일까지 CJ 토월극장 무대에 올린다.

‘아가멤논’ ‘템페스트’ ‘부활’ 등 인간 내면에 대한 철학적 사유가 담긴 깊이 있는 연극 세계를 선보여 온 예술의전당 토월정통연극 시리즈의 부활을 알리며 이번에는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오셀로’를 선보일 계획이다.

예술의전당 장형준 사장은 “연극 ‘오셀로’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춤했던 ‘토월정통연극 시리즈’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과 같은 작품”이라며 “예술의전당은 앞으로도 기초예술 장르의 활성화에 앞장설 것”이라 포부를 밝혔다.

‘오셀로’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가장 심리묘사가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오셀로와 그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심리는 긴밀하면서도 유기적으로 짜여 돌아가며 인간관계의 허약한 단면을 추적해간다.

광기 어린 추악한 욕망과 질투, 이로 인해 추락하는 고결한 사랑을 강렬하게 그려낸 연극 ‘오셀로’는 실험적이고 세련된 연출로 동시대와 호흡하는 박정희가 연출을 맡는다. 여기에 자신만의 작업으로 인정받고 있는 시노그래퍼(무대미술가) 여신동과 독일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해 온 의상 디자이너 김환 등 감각 있는 젊은 창작진들이 합세하여 420년의 시간을 지나온 ‘오셀로’를 세련되게 풀어낼 예정이다.

2022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된 뮤지컬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도 관객을 찾는다. 탄탄한 서사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2020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창의인재동반사업 ‘데뷔를 데뷔하라’의 쇼케이스부터 호응을 얻은 작품으로 완성도를 높여 정식 무대로 찾아왔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있다. 셰익스피어가 세상을 떠난 지 200년쯤 지난 18세기 말, 셰익스피어와 연관이 있다면 뭐든 화제를 모으던 런던에서 벌어진 희곡 위조 사건이 모티브다.

‘윌리엄 헨리 아일랜드’와 그의 아버지 ‘윌리엄 사무엘 아일랜드’는 셰익스피어의 미발표 희곡이라며 세상에 ‘보르티게른(Vortigern and Rowena)’을 공개하지만 낮은 완성도로 관객들의 비난을 받는다. 결국 첫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리고 희곡 또한 위조일 것이라는 의심을 받으며, 이 사건은 런던 최대의 스캔들로 커진다.

연극 ‘혼마라비해’를 통해 따스한 시각을 보여준 작가 김연미가 대본과 가사를, 뮤지컬 ‘아티스’에서 강렬한 음악을 선보인 작곡가 남궁유진이 음악을, 연극 ‘프론티어 트릴로지’ ‘사이레니아’를 통해 섬세한 연출을 보여준 연출가 김은영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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