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일한 미래 파트너십 선언
두 단체, 파트너십 기금 창설
공동 사업으로 인재 교류 추진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왼쪽)이 지난해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제29회 한일재계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한일재계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년 연속 열리지 못하다 3년만에 재개됐다. (출처: 연합뉴스)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왼쪽)이 지난해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제29회 한일재계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한일재계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년 연속 열리지 못하다 3년만에 재개됐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한일 재계를 대표하는 단체가 16일 공동 사업과 함께 파트너십 기금을 창설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은 이날 오후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일한 미래 파트너십 선언’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전경련과 경단련은 지난 6일 한국 정부로부터 강제징용 문제의 해결에 관한 조치를 발표한 것에 대해 일본 정부도 한일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한일 정치·경제·문화 등의 분야에서의 교류가 강력하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 단체는 “그동안 한일재계회의 개최 등을 통해 한일 경제교류 강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검토를 거듭해왔다”면서 “이번 기회에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을 위한 길을 확고히 하기 위해 공동 사업을 실시하기로 하고, 각각 ‘한일·일한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창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 단체는 이번 파트너십 기금을 통해 새로운 국제질서 속에서 한일 양국이 나아가야 할 미래상 및 협력방안에 대한 연구와 양국이 직면한 공통과제의 해결을 위한 사업의 실시, 미래를 담당할 젊은 인재 교류의 촉진 등 양국 간 경제관계를 한층 더 확대하고 강화하는데 임해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은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이, 일한 미래 파트너십 기금은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이 맡는다. 또한 두 회장이 공동회장을 맡는 운영위원회를 구성하며 양 단체가 사무국 역할을 하기로 했다.

공동 사업으로는 ▲정치·경제·문화 등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연구 및 사업 실시 ▲미래를 담당할 젊은 인재 교류 촉진 등을 꼽았다.

두 단체는 선언문을 통해 “한국과 일본이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적절히 대응해 나갈 필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의 유지⸱강화, 자원⸱에너지 무기화에 대한 공동대응,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X)이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저출산⸱고령화, SDGs의 실현 등 한일이 협력해 대처해야 할 과제는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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