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미래’ 20여명 2박 3일 출국
전문가 “임시국회, 李방탄 입증”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구모임인 더좋은미래의 강훈식 대표와 의원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대통령 사과와 관련자 파면, 경질 및 국정조사 협조 요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구모임인 더좋은미래의 강훈식 대표와 의원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대통령 사과와 관련자 파면, 경질 및 국정조사 협조 요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이재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가 2일 베트남으로 워크숍을 떠났다. 이들은 “당의 진로와 총선 등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예정돼 있던 워크숍을 떠났다”고 밝혔지만 민주당이 당초 민생 현안 처리를 위해 3월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했었기에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더미래 소속 20여명의 의원은 이날 오전 베트남 하노이로 워크숍을 떠나 오는 4일 귀국한다. 더미래는 이날 오전 취재진에게 문자 공지를 통해 “더미래 의원 워크숍은 지난 연말, 당의 진로, 총선 준비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예정돼 있던 것을 여러 정치 일정에 따라 수차례 연기하다 오늘 진행한 것”이라며 “상세 일정은 비공개이며, 국회 경비 지원이 아닌 참석 의원들의 각출로 이뤄졌음을 알려드리오니 참고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임시국회가 열려 있는 상황에서 의원들의 대거 해외 출국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이 대표를 위한 ‘방탄 국회’라는 국민의힘 비판에 “일하는 국회”라는 명분을 앞세운 만큼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도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대거 이탈표가 나오는 등 당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이 해외 워크숍을 강행했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더미래는 원외 전·현직 의원을 포함하면 60명 가까이 되는 최대 그룹으로, 당내 주요 결정을 내릴 때 여론과 집단 지성을 모으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전문가는 이에 대해 “3월 국회가 이재명 대표에 대한 방탄용이라는 걸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현재 민주당 내부 상황도 별로 좋지 않아 보이는데 정무적 판단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며 “(워크숍이) 아무리 몇 달 전부터 준비한 일정이라고 해도 정치적으로 생각했어야 한다. 장소를 변경하거나 일정을 미루는 등 방식으로 진행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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